인천시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사용할 경기장의 원활한 건설을 위해 강제 수용카드를 꺼내들었다.

7일 시에 따르면 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인 선학·십정경기장 건설공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보상이 미뤄지고 있는 경기장 조성지역 일대에 대한 수용재결을 추진하고 있다.

선학경기장에는 하키와 볼링장(실내)이 들어서고, 십정경기장에는 테니스와 스쿼시 경기장이 조성된다.

보상 대상 토지는 선학경기장의 경우 25만2천362㎡ 중 20만4천435㎡가 보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4만7천927㎡는 보상이 안 된 상태다.

선학경기장은 전체 면적이 42만여㎡로 이번에 체육시설지역(25만2천362㎡)만 보상을 먼저 추진하고 체육공원지역 16만8천64㎡는 오는 6월 이후 보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십정경기장은 11만8천397㎡ 중 9만9천481㎡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으나 1만8천916㎡는 보상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이달 중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해 다음 달 수용재결이 결정되면 오는 5월 관할 법원에 재결보상금을 공탁하기로 했다.

시는 경기장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수용재결 기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토지소유자의 사용승낙을 받아 조기에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지만 헐값 매각을 반대하는 해당 소유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또 계양경기장과 남동경기장은 물론, 강화경기장에 대해서도 수용재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구 주경기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연말 수용재결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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