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사업 계획이 해를 넘긴다. 구는 내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될 때까지 임시 청사, 세부계획, 행정 절차 등을 미리 챙긴다.

23일 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도계위를 열었지만 구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용도변경이 포함한 ‘2040 인천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지난 2일 도계위는 주거, 환경, 교통분야 등 방대한 분량이 한꺼번에 담긴 ‘2040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검토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류 결정하고 다음 회기에 재심의하기로 했으나 빠졌다.

구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청사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면 현 청사 부지 4만3천282㎡ 중 최소 약 2만5천㎡를 주택부지로 개발해야 하지만 상업지역으로 바뀌면 1만8천180㎡만 주택부지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상가나 공원, 주차장, 문화교육시설 등으로 건설이 가능하다.

구는 내년 1월 도계위 통과를 예상하고 세부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과 임시 청사 부지 등을 먼저 검토할 예정이다. 용역은 민간사업자인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만든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발주하고 임시 청사 부지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 유휴시설 활용을 검토한다. 임시 청사는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임대료 등 사용요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구는 현재 청사 부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임시 청사를 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 도계위에서 2040 도시기본계획이 통과되리라 보고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며 "현재 청사 건물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임시 청사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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