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항철도 환승 할인 혜택이 7월부터 시행된다. 환승 할인 혜택은 인구 10만 명이 넘는 지역임에도 그동안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되지 않아 운임 차별을 받아왔던 영종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 사업은 영종지역 주민이 공항철도 운서역·영종역을 이용(경유)하고 교통카드로 지불한 요금과 수도권통합환승이 될 경우 부담할 요금 간 차액을 환급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시와 국토교통부, 공항철도㈜는 지난해 12월 10일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7월 1일 오전 9시부터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비 지원 포털(http://incheonyj.tmoney.co.kr)을 통해 회원 가입 및 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종지역 주민들은 지원 포털에 가입한 후 공항철도가 포함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매분기마다 제공되는 거주지 인증문자를 받아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치면 신청이 완료된다. 정산사업자는 주민의 교통카드 데이터를 정산해 매 분기별(3·6·9·12월의 말일께)로 할인금액을 지급한다.

환급금액은 운서~서울역(51.1㎞) 구간 기준 편도 1천100원이며, 영종~서울역(47.5㎞) 구간은 700원이다. 버스환승비도 환급 대상이다.

다만, 주의할 사항은 ▶영종에 거주하더라도 이미 공항철도를 무임으로 이용 중인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 ▶교통카드는 사용 중인 선후불, 신용, 체크카드 모두 가능하나 1인당 1장의 교통카드만 이용 가능하다는 점 ▶회원 가입을 했더라도 매 분기 지급월(3·6·9·12월)에 영종에 산다는 거주지 인증을 하지 않을 경우 환급받지 못한다는 점 ▶8월에는 회원 가입을 받지 않고 교통카드 데이터 검증만 한다는 점이다.

시는 공항철도 요금 할인과 관련해 주민들의 이용편의와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바일에서 쉽게 조작하도록 전용 포털을 개발하고 전담 콜센터(☎1833-4899)를 함께 운영한다. 또 사업 홍보를 위해 중구청, 공항철도㈜와 함께 지역의 모든 가구에 안내지를 배포하고, 출퇴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운서역·영종역에서 안내지 배포와 함께 SNS 홍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김을수 시 교통정책과장은 "지금까지 영종지역 주민들은 공항철도를 이용할 때 일반 운임보다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해 왔는데, 앞으로 이런 차별을 해소하게 됐다"며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영종지역 주민 모두가 7월 중 빠짐없이 회원 가입을 해 주시고, 궁금한 사항은 콜센터로 문의하거나 지원 포털의 자주 묻는 질문코너(FAQ)를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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