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미니 대선’이라고 불리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관련 기사 2면>

31일 기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9∼30일 이틀간 진행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1.7%로, 41.3%를 얻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10.4%p 차이로 앞서 나갔다. 이어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 1.1%, 무소속 안정권 후보 1% 순이다.

계양은 부평과 함께 인천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구로 꼽힌다.

특히 계양을 지역구는 이곳에서만 5선을 했던 송영길 전 의원의 영향력이 더해져 보수 정당은 송영길 전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10년 7월 보궐선거 외에 단 한 번도 ‘탈환’하지 못한 보수 정당의 ‘험지’다.

여기에 선거구 획정으로 상대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작전서운동을 계양갑에서 받아 오고 계산1동과 계산3동을 넘겨 줘 안 그래도 불리한 보수 정당 후보가 더 불리해졌다는 평이 나왔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강세가 확인됐다.

하지만 비례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보다 뒤처졌다.

이 후보를 선택한 지지자들이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갈렸다는 분석이다.

계양을 유권자 29.6%는 비례정당을 투표할 때 국민의미래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26.9%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22.2%), 개혁신당(4.9%), 새로운미래(3.9%), 자유통일당(3.5%) 순으로 답변했으며, 진보정당인 녹색정의당(2.2%)은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총선 프레임 공감도에서는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35.9%)’보다 ‘정권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49%)’가 13.1%p 높았다. ‘양대 정당의 대안으로 제3지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1.3%다.

계양을 주민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연결과 9호선 연장(50.6%)’을 꼽았다. 이어 ‘서부간선수로 수질 등 환경 개선 방안’(17%), ‘귤현동 탄약고 이전 문제’(12.6%) 순으로 조사됐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4년 3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2일간 인천시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ARS(유선 13%+무선 87%)로 실시했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조사 대상 선거구 유선전화 RDD다. 표본수는 502명(통화시도 1만3천977명, 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가중값 산출:림가중(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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