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서 1회초 도루를 시도한다. /연합뉴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빅리그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동시에 타점과 득점을 함께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히트는 시즌 5번째다.

아울러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와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 갔다. 3출루 경기는 시즌 세 번째다.

타점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3경기 만에 나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8(66타수 17안타)로 올랐다.

이정후는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잘 공략했다.

1회초 6구째 직구를 받아 쳐 시속 96.9마일의 하드 히트로 좌중간으로 보냈다. 다만, 1사 후 도루를 시도했다가 마이애미 포수 닉 포르테스에게 잡혔다. 다툼의 여지가 있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카브레라는 역투를 이어 가며 2, 3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0-3으로 끌려가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답답한 흐름을 깼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다음 볼 4개를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호르헤 솔레르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밟았고,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정후는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에 또 한 번 해결사 노릇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카브레라가 내려간 7회초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추격한 뒤 닉 아메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이어 갔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였다. 마이애미는 이때 투수를 교체하며 이정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정후는 바뀐 투수 앤드루 나르디를 상대로 파울 타구 3개를 때린 끝에 7구째 직구를 밀어 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역전타로 4-3으로 앞선 채 7회를 마쳤다.

이정후는 9회 1사 1루에선 몸쪽 아래 싱커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샌프란시스코는 리드를 지켜 4-3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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