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양당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세월호 희생자 넋을 기리고 가슴 아픈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뤄졌다.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남종섭 대표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참사 희생자를 묵념하고, 세월호 참사 10주기 영상을 관람했다.

추념사는 안산시 단원구를 지역구로 둔 김철진(안산7)의원이 낭독했다. 그는 "진정한 추모는 슬퍼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참사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자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진상은 여전히 미궁에 있고, 대한민국은 안전한 사회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하면 사회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며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행동하겠다. 생명과 안전을 당의 최우선 가치와 철학으로 삼아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도 이날 추념사를 통해 "잊지 않고 ‘도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 친구들을 가슴에 묻고 오랜 세월을 견뎌 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났지만 모든 국민의 마음속에 아프게 새겨진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했던 절절한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지난 10년의 아픔과 그리움을 넘어 앞으로의 10년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기치로 삼아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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