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대표(왼쪽),프로그라운드 활동 탭.
김태완 대표(왼쪽),프로그라운드 활동 탭.

혼자 달리면서도 운동량을 비대면으로 공유해 함께 달리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기부까지 가능한 앱이 개발됐다.

인천대학교 2020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한 ㈜피지알디 김태완(26·사진)대표가 개발한 비대면 소셜 달리기 앱 ‘프로그라운드’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프로그라운드에 대해 혼자 달리고 함께 즐기는 러닝앱으로, 코로나19 시대에 함께 뛰는 듯한 가상 경험을 제공해 사용자들의 운동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창업 계기는 뚜렷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실내 운동이 불가해져 체육전공 지인들과 각자 운동을 하고 앱을 통해 기록을 공유하는 모임을 했다"며 "그것을 통해 운동 습관을 키우고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출시 전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proground.official)을 통해 1천116명이 사전 테스트에 참여한 결과, 참여자의 평균 69%가 설정한 운동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이후 64%의 사용자가 재등록하며 공식 출시 전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러닝앱 프로그라운드의 구조는 개인의 운동 수준별로 소그룹을 형성한다. 다이어트 등 개인별 운동목표 및 운동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고 그 안에서 운동목표를 공유한다. 해당 내용은 그룹별로 성과를 합쳐 팀 경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운동 성과에 따라 MVP 등을 선정해 상품을 주는 등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실제 해당 앱에서는 사용자의 실력과 목적에 맞는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고, 목적 달성 시 보상받는 포인트 등은 사회단체에 기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앱 내 해피런 프로그램은 챌린지 방식으로 일정 기간 뛴 1㎞당 100원을 적립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참여자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라며 "기부증서를 발행해 사용자가 운동으로 기부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사회적 서비스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창업의 목표에 대해 "운동 앱은 많지만 프로그라운드처럼 동기부여 서비스는 부족하다"며 "사업 성공 시 사회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아이템으로 성장시켜 개개인이 운동 능력을 떠나 함께 어울리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회백신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아이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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