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용인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이상 따돌리며 선두를 기록 중이라고 조사됐다.

28일 기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이틀간 진행한 용인갑 국회의원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상식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5%,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 5.2%, 무소속 우제창 후보 1.6% 순이었다.

용인갑 선거구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현재 선거구로 조정한 뒤 그동안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 소속 후보만 내리 당선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당선한 국회의원들이 연이어 임기 중 구속되면서 유권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이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기로 결정된 뒤 처음 맞게 된 이번 총선에서는 각 당 후보가 반도체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상식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50대에서 63.8%, 40대에서 63.6%를 얻어 50대 29.9%, 40대 22.6%를 기록한 이원모 후보를 크게 앞섰다. 18∼29세(52.3%)와 30대(46.7%)에서도 이상식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이원모 후보에 대한 지지율(18∼29세 29.2%, 30대 29.8%)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원모 후보는 60대에서 60.3%, 70대에서 61.2%를 얻어 이상식 후보가 확보한 지지율(60대 28.3%, 70세 이상 32.2%)보다 크게 앞섰다.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한 가운데 18∼29세 8.3%, 40대 7.1%로 다른 연령층에 견줘 지지율이 높았다.

조사에 응한 남성 52.4%가 이상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34.7%는 이원모 후보를 선택했다. 여성 중에서는 이상식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6.3%, 이원모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0.3%로 남성에 견줘 간격이 좁았다.

용인갑 선거구 유권자들은 비례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를 묻는 문항에서 29.9%가 국민의미래에 표를 행사하겠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23.9%)과 더불어민주연합(23.5%)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온 가운데 개혁신당 5.1%, 새로운미래 3.9%, 자유통일당 3.0%, 녹색정의당 2.1% 순으로 답변했다. 

용인=우승오·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4년 3월 26일부터 3월 27일까지 2일간 용인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ARS(유선 16%+무선 84%)로 실시했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조사 대상 선거구 유선전화 RDD다. 표본수는 519명(통화시도 8천101명, 응답률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가중값 산출:림가중(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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