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를 위해 발돋움 인천의 중심 부평 .


그 부평의 중심에 세계화를 위해 발돋움하는 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72년 3월 개교와 동시에 첫 입학식을 가졌으며 지난 2월 제31회 졸업생을 배출한 부평고는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사는 30대처럼 한창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세계화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 영어전용구역 운영 및 외국자매학교와의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국제 공용어인 영어 구사 능력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마련해 실시하고 있는 영어전용구역의 운영은 학생들의 회화능력 신장 등 영어 활용능력의 탁월한 신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전용구역은 원어민 보조교사를 최대한 활용해 대상이 되는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위한 교육여건과 환경을 조성하고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제공을 통해 기본적인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의 신장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각각 Video, Listening, Reading, Speaking corner의 4개 구역을 마련하고 각각의 코너를 소수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조별운영을 통해 내실화를 기하는 한편, 학생들의 흥미 유발을 위한 게임기 등을 설치해 참여의식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 등 학생들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고 영어상설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학교홈페이지와 연계한 Cyber-English Zone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성을 갖게 하고 있다.

부평고는 또 지난 86년 일본 요시깐 고교, 95년 중국 선양(瀋陽)시 조선족 제일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조선족 사범학교와 교류를 갖는 등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교류를 시작한 중국 랴오닝성 조선족 시범학교와는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국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중국어 어학연수 기회, 우리나라 서적 보내기 등의 적극적인 교류를 펼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교류가 뜸 했던 일본의 요신깐 고교와도 새롭게 교류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세계화를 위한 학교 측의 이러한 노력에는 선배들과의 의사소통도 한 몫하고 있다.

바로 인생 선배인 `학교장과 아버지와의 간담회 개최'와 학교 선배인 `동문 선배와의 만남의 날 운영'이 그 것.

지난 5월 말 실시한 학교장과 아버지와의 간담회는 당초 학교측이 예상했던 인원의 3배 이상인 105명의 아버지들이 참여해 학년별 교육활동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또 동문선배와의 만남의 날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비전을 제시해 줬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부평고는 쾌적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올 들어 학교 건물 및 운동장에 대한 보수 공사를 완료하고 승강기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해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평고 자랑거리-씨름부와 축구부

부평고등학교 인근 지역은 물론 부평고를 아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손꼽는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축구부와 씨름부.

지난 78년 4월 창단된 씨름부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은 물론 매번 상위권에 입상하는 저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증평인삼배 전국 장사씨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시도대항 전국 장사씨름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정상임을 자랑하고 있다.

학교는 이러한 씨름부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최근 씨름부 전용 훈련장인 `승리관'을 마련해 부원들이 운동에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

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김남일, 이천수, 최태욱과 청소년대표팀 김승룡을 배출한 축구부 역시 부평의 자랑거리.

부평고 축구부는 지난 82년 3월 창단돼 지난 2002년까지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17차례나 가져올 정도로 타교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부평고 축구부는 이후에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축구 꿈나무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최신식의 시설을 갖춘 축구팀 숙소를 새롭게 마련해 더욱 든든한 여건에서 기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부평고는 씨름부와 축구부를 통해 학업은 물론 운동부에서도 명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학교장 인터뷰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



“미래는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것이지만 다 똑 같은 모습으로 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부평고등학교 제12대 교장인 이팽윤 교장은 부평고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인천에서의 명문은 물론, 세계 속의 명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으로 미래에 대한 대비를 강조한다.

이팽윤 교장은 “준비하는 사람의 미래는 아름답다”며 “우리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교장이 강조하는 것이 세계화를 위한 기본인 영어 등의 외국어 교육이며 적극적인 사고의 함양이다.

지금의 학생들이 성장해 사회인으로 활동할 때에는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교장은 “세계 발달사를 돌아보면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한 인물들이 사회를 주도했다”며 “지금까지는 세계화를 따라가는 입장이었다면 우리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즈음에는 세계화를 주도하는 위치에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장은 한편으로 지금의 청소년들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우려한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작은 벽에 부딪혔을 때 이를 뚫고 헤쳐 나가기보다 그 자리에서 좌절하는 경향이 있다”며 “어려운 현실을 여유를 갖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인성을 학창시절에 터득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교장은 인내력을 강조, 규정을 준수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품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 교장은 세계화를 위한 국가경쟁력 제고가 필요함을 지적, 능력인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힘을 강조했다.

이 교장은 “세계화 시대의 주역은 우리 부평고 학생이 될 것”이라며 “학교는 이러한 미래 주역의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