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가수 송창식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1월 9일 오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노숙 생활부터 '쎄시봉' 활동, 대마초 사건, 딸 입양, 아내와의 별거까지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쎄시봉'으로 이끌어 준 MC 이상벽을 만난 송창식은 "쎄시봉 이전에는 최말단 노숙자였다"라며 "2년 동안 서울역에서 잤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에 건축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곳에 가서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는데 쫓겨나서 쎄시봉으로 갔다. 그때까지는 전부 언더그라운드에 있다가 쎄시봉에서 밥을 준다고 해서 갔는데 거기가 온그라운드였다"며 이상벽이 자신을 쎄시봉으로 데려간 것이 터닝 포인트였다고 했다.

송창식은 1970년대 대마초 파동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대마초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송창식은 "(경찰이) 대마초 사건을 맨 처음 조사할 때 진짜 대마초 피운 사람들 조사가 끝나고 명단을 다 만들어 놓은 다음에 우리 그룹 (멤버 중) 나한테 제일 처음 왔다"라며 "(형사가) '너 이 사람들 다 (대마초를 피웠는데) 넌 왜 안 했냐'(라고 물으니) '나는 안 합니다. 그게 노래하는데 너무 나빠요'(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창식은 "아내와 같이 안 산다. 아내는 사업한다고 떨어져 지낸 지 오래됐다. 따로 산 지 20년쯤 됐다. 1년에 1~2번 본다"고 밝혔다. 생활 패턴이 남다르다는 그는 "나는 가정을 위해서 희생한다든지 아니면 살림을 도와준다든지 그런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별거한 거다"라며 "다른 사람들처럼 문제 생겨서 별거하는 건 아니다. 난 졸혼도 아니고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결혼 상태다. 단지 아내와 같이 안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 이야기가 나오면 곤란하다. 대답을 안 할 수도 없고, 집 이야기에 대해서 방송에 나가면 나갈수록 밖에서 사는 아내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할 거다"라며 걱정했다.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세살인 송창식은 경찰관이었던 아버지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경기도 인천부 신흥동(지금의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에서 태어났다.

송창식은 한국 전쟁 때 아버지가 전사하고, 이후 어머니도 행방불명된 뒤 조부모 슬하에서 불우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 윤형주와 함께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이듬해 1968년 《트윈폴리오 1집》 앨범과 함께 〈하얀 손수건〉이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69년 영화 《푸른 사과》의 조연을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하기도 했다. 또 1970년에는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1970년대 초중반에 세시봉카페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1974년에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곡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해에도 〈왜 불러〉라는 곡으로 대박을 터뜨려 가요부문의 여러가지 상을 받으면서 한동안 가요계를 장악했다. 1978년 한일 문화교류협회 초청으로 일본 공연을 갖기도 했으며 또 같은 해부터 연속 3년 동안 계속해서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송창식의 절친 이상벽은 송창식과 동갑인 일흔 세살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나온 그는 1968년 세시봉 클럽 MC 데뷔하였다가 1970년 3월부터 이듬해 1971년 11월까지 군 복무 이행 이후 잡지 기자와 연예평론가로 활동하다가 방송을 진행하면서 전문적인 방송진행자가 됐다.

그의 딸인 이지연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그가 10여년 동안 진행해 왔던 아침마당 토요특집을 2007년부터 한때 진행한 적이 있으며 2014년 KBS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한편 이상벽은 군 복무 당시 ROTC 7기로서 장교로 병역을 이행하여 1970년 5월부터 1970년 12월까지 7개월간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뽀빠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은 그와 동성동본(同姓同本)일 뿐만 아니라 그의 ROTC 선배이기도 하다.

방송 경험담을 수필로 발표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사진 기법을 익히기도 하여 사진작가의 입장으로써 풍경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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