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0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지난 4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시와 통일부 후원으로 ▶한반도 분단체제 해소 ▶항구적 평화 정착 ▶평화를 기반으로 한 경제와의 선순환 구조 구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 생중계 되는 등 보다 많은 시민들과 내용을 공유했다는 평가다.

먼저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주재로 진행된 개막 세션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 및 평화경제 ▶미국 신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2021년 남북관계 전망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논의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안드레이 비스트리츠키 러시아 발다이클럽 이사장,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장, 스티브 킬렐레아 호주 경제평화연구소 설립자, 에즐토예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다나카 히토시 일본총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 리상양 중국사회과학원 아태 및 글로벌전략 연구원 원장, 티시에이 라가반 인도 외교원 원장, 토마 고마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원장, 진 H. 리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국장, 이용식 인천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특별강연에서는 미르코 팃체 독일 할레경제연구소 통계기반정책평가센터장이 ‘독일 통일 30주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전 통일부장관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미국 신정부의 동아시아 정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분과 세션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2021년 북한경제와 남북관계 전망’ 세션, 인천연구원이 마련한 ‘접경자산의 평화적 활용과 글로컬라이제이션’ 세션이 동시 진행됐다. 분과별 국내 주요 연구기관을 비롯해 대만 국립진먼대학교, 국립가오슝대학교, 일본 후쿠시마대학교 등 세계 유수 학계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포럼으로 정부의 신(新)한반도 체제와 평화경제에 대한 비전 공유 및 정책 제언 제시 등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평화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국제적 협력 기반 마련, 남북평화에 대한 시민의 지지와 공감대 확산에 기여한다는 기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남북 접경지인 인천이 남북 긴장과 갈등을 넘어 화해와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는 등 ‘평화도시 인천’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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