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혁신도시’를 꿈꾸며 출범한 민선8기 이민근 안산시장은 어느덧 취임 이후 3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안산은 시민 체감형 행정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실천을 이어왔다.
시민 중심의 소통과 협력이 강조된 행정의 혁신은 안산을 더욱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민근 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한다.
인구 감소, 산업구조 변화, 재정 여건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교육혁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 모색 등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이에 시민과 함께 혁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안산시의 변화와 혁신을 알아본다.
# 시민 모두의 염원…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ASV)가 올해 9월 신규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급부상했다.
ASV를 제2의 송도, 판교 같은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같은달 ASV의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을 최종 의결했다.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후보지 선정 이후 약 3년 만의 성과로 수도권과 역세권을 동시에 갖춘 경제자유구역은 전국에서 이 지역이 유일하다.
이번 지정은 이 시장이 민선 8기 취임 후 약 3년 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혁신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경제 활성화 기대 효과도 크다.
총 8조4천억 원의 생산 효과가 예상되며, 매년 3조6천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소득이 창출될 전망이다.
신규 일자리도 3만 개 이상 생겨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학교 유치도 가시화된다.
현재 미국과 영국의 3개 학교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ASV 뿐만 아니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첨단 자율제조 단지로 전환해 안산을 대한민국 제조산업 혁신의 모델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 시장은 “앞으로 ASV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AI와 첨단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의 선도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모든 성과가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산선 지하화, 범국가적 성공모델 기대
안산시가 추진해 온 안산선(4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올해 초 정부의 우선 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초지역에서 중앙역에 이르는 약 5.12㎞ 구간이다.
지하화가 진행되면 초지역·고잔역·중앙역이 지상에서 지하로 이전된다.
이에 따라 철도 상부에는 폭 150m, 총면적 71만2천㎡(축구장 100여 개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단순 지하화가 아닌 도시 재구성 계기로 삼고 녹지 보전 및 도시공간 재편 등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범국가적 성공모델’로 구현한다는 의지다.
이에 이 시장은 국회는 물론, 국토교통부, 경기도, 철도 관련 유관기관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안산선 지하화 개발사업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특히 국토부의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해당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건의해 왔으며, 다양한 루트로 다각적인 접촉과 끈질긴 설득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토부가 지난해 초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이후 진행된 여러 차례의 사전컨설팅에도 참여하며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 시장은 “안산선 지하화는 단순한 철도 인프라 개선을 넘어 도시의 단절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하화를 위한 전담 대응 실무추진단(TF)과 철도건설교통국을 중심으로 정부의 사업추진 절차에 맞춰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 개발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인강’ 1만 원에 수강… 교육정책 이목
시는 올해 9월 서울 강남구와 ‘강남인강’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전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달부터 7개 학교가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내년부터 중학생과 고등학생 약 4천여 명이 이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강남인강은 중등부 내신부터 고등부 수능 대비까지 가능한 온라인 기반 수능방송 플랫폼이다.
업무협약으로 학생들은 강남구가 제공하는 1천500여 개의 강좌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학생의 당초 수강료는 5만 원이지만, 협약을 통해 10% 할인된 4만5천 원으로 낮아지며, 시의 추가 지원을 받아 실제 본인 부담금은 1만 원에 불과하다.
1만 원으로 1년간 수강할 수 있다.
아울러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감면 대상 학생들은 전액 지원을 받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 협약은 교육 분야에서 양 지자체 간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안산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시는 학생 개인별 특성 파악과 진로 결정 지원을 위해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상록구와 단원구에 각각 1개소씩 설치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 선정, 한양대학교 에리카 및 고려대학교 병원 영재교육센터 신설 운영 등 지역 대학과 결합한 교육 인프라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교육 정책을 통해 인재가 모여드는 도시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이 시장은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학생 개인별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상지구 착공… 3기 신도시 본격화
안산시가 11월에 ‘장상공공주택지구 착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안산장상공공주택지구는 상록구 장상·장하·수암·부곡·양상동 일원 220만5천604㎡에 걸쳐 약 1만4천78가구(공동주택 약 1만3천817가구 포함) 규모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3기 신도시)으로 평가 받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3만5천195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 유입을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장상지구를 비롯한 3기 신도시 조성은 주거환경 개선, 광역교통 확충, 인구 유입 등 안산의 제2부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와 안산신길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안정적인 정주환경을 조성,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사진=<안산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