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2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인천 도심지역 최대 개발사업인 남동구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맞춰 대규모 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종합적인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추진된다.

25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iH는 구월2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앞서 올해 말까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지구단위계획 확정의 핵심 선행 절차다.

대책에는 남동IC 직결연결로 신설을 비롯해 구월아시아드선수촌(호구포로)~만수3지구(소래로) 연결도로, 만수3지구~서창지구 연결도로 등 세 개 구간의 신규 도로 개설이 포함됐다. 개발 완료 후 급격히 늘어날 교통량을 기존 도로망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월2 공공주택지구는 남동구 구월·남촌·수산동,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문학동 등 220만㎡ 부지에 총 1만8천 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iH는 내년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보상계획을 마친 뒤 2027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지역은 지난 9월 구월동 내 한 대형마트가 개장하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겪는 등 그동안 교통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찰은 당시 매소홀로·남동대로 일대에서 신호기를 수동 조작하며 교통을 통제했고, 남동구청은 시민들에게 우회를 권고하는 안내 문자까지 발송했다.

또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나들목~서창분기점 구간은 하루 평균 21만4천여 대가 이용하고 화물차 비율도 26%에 달해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수립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서도 구월2지구 개발로 인한 ‘유발 교통량 분산대책’ 마련이 제기돼 이를 추진해왔다.

iH는 현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권역별 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심의를 통과하면 세부 실행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H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승인 전까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연내에 권역별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세부 일정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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