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옹암체육센터가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간 가운데<기호일보 10월 30일자 6면 보도> 추가 하자가 발견되며 부실시공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일 인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보수공사 중인 옹암체육센터 하자는 기존 122건에서 현재 131건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95건이 보수를 완료했다.
센터는 보수공사를 통해 최근 민원이 집중됐던 수영장 공기질 문제와 결로 현상 개선을 위한 수영장 내부 창문 설치공사를 마쳤다. 기존 구조상 창문이 없어 환기효율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총 12개의 부분 개폐식 창문을 설치하고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충망과 불투명 시트도 함께 시공했다.
그러나 아직 내부 시설 보수 36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라커룸·샤워실 등에서 발생한 누수 문제 해결을 위해 방수 공사를 재진행했으며 현재 건조 단계에 있다.
센터는 이번 주 중 ‘담수 테스트’를 실시해 누수 여부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테스트는 공간을 막아 물을 채운 뒤 누수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테스트 결과가 부적합할 경우 재개장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주민들이 12월 이용을 희망함에 따라 센터는 다음 주 추첨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첨이 취소될 수 있다는 안내를 함께 공지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기부채납 이후 부실시공과 관리체계의 허점이 수 차례 지적돼 온 만큼 보수 과정에서 하자 건수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옥련동 주민 김모(50대)씨는 “하자가 너무 많은 것을 보면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며 “개관 이후에도 잦은 문제로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하자가 계속 반복될까 걱정된다. 기부채납 건물인 만큼 더 꼼꼼하고 확실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 관계자는 “보수공사가 완료되는 즉시 운영을 재개하겠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정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나머지 공사는 센터 운영과 크게 연관이 없어 운영하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수구는 TF팀을 구성해 보수 진행 상황과 하자 처리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