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양주시장 선거 후보가 본격 윤곽을 드러내며 여야 총 6명의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양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도시다.
신도시 개발에 따라 민주당 지지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6·7대 시장으로 민주당 이성호 시장이 당선됐고, 8대 선거에선 대통령 선거 바람을 타고 국민의힘 강수현 현 시장이 당선되는 등 정치바람을 타고 당선자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강수현·김시갑·박종성·이세종, 민주당은 박재만·정덕영이 중심축을 형성한다.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그간 역대 시장 선거를 볼 때 초선 시장이 연임했던 사례가 있어 ‘현직 체제 유지·안정과 변화를 통한 발전 모색 ’중 어느 흐름이 힘을 얻느냐에 달렸다.
또 하마평에 오른 양당 후보들 중에 공교롭게도 한 명을 제외하고 다섯 명이 북부지역 대표적인 명문고인 의정부고등학교 출신이거나 다녔던 인연이 있어 동문 간에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흥미로운 상황도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선 강수현 현 시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일찌감치 밝히며 가장 앞선 흐름을 잇는다.
시장 재임 기간 공공의료원 유치, 은남산단·테크노밸리 착공 같은 시정 성과를 이뤄냈다.
때문에 행정 안정성과 현직 프리미엄으로 향후 공천 경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갑 전 도의원은 조직력과 오랜 지역기반을 발판 삼아 ‘중진 경쟁력’을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지역 현안을 꾸준히 챙기며 표심을 관리해온 만큼 현장에서 체감되는 밀착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공직 경험과 정치인으로서 의정활동 경력을 토대로 강한 메시지 구사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박종성 전 자원봉사센터장은 최근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선임되며 지역 내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는 중이다.
그는 시민복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 발전을 이뤄낼 실효성 있는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이세종 전 당협위원장은 정치적 감각이나 경륜이 강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오랜 당직자 경험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출마 경험 등을 바탕으로 양주시가 발전하는 데 필요한 맞춤형 일꾼으로 주목받는다.
민주당은 박재만 전 도의원과 정덕영 전 시의장이 다시 맞붙는 흐름이다.
박재만 전 의원은 도시환경위원장과 예결특위 경력 등이 강점이며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헌신한 기회라는 절박함과 메시지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정덕영 전 의장은 당 조직 기반이 탄탄한 편이며 시의장 경험으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광역장사시설 정책을 정면 쟁점화하며 강 시장과의 리턴매치 가능성도 꾸준히 언급된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는 광역장사시설 추진 여부, 신도시 지역 공약 경쟁력, 현직 시장 4년 평가다. 강 시장이 추진한 광역장사시설을 민주당이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면 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 구도가 지역 여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