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경기미래교육’이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이 유네스코(UNESCO), 교육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과 함께 개최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포럼’을 통해 60개가 넘는 다양한 국가의 교육부 장관들이 경기미래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경기미래교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높은 관심이 쏠렸고,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3월 국제협력담당팀을 신설함과 동시에 ‘경기미래교육을 세계로, 세계인을 경기로’의 비전 아래 학교-지역-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국제교류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북미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까지 대륙별로 나눠 균형 있는 교육정책교류 확대를 위해 도교육청의 중심인 ‘학교’에서의 교육과정을 연계한 국제교류협력 활동을 다방면으로 이어가고 있다.
경기교육의 교육정책 제안을 넘어 글로벌 교육 협력 지표를 새롭게 만드는 도교육청의 국제교류에 대해 소개해 본다.
# 북미 지역 국제교류 협력을 시작으로 ‘경기미래교육’ 세계화, 본격화 추진
경기도교육청이 미국 워싱턴주 교육청, 주 시애틀 대한민국총영사관과 ‘3자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미래교육의 세계화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임태희 교육감이 올해 2월에 미국 워싱턴주 교육청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와 한국어 교육과 온라인 교육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을 비롯한 이들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정책 및 기관 간 교류 확대 ▶학생 주도의 다양한 상호 교류 활동 지원 협력 ▶언어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방법 개발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주 시애틀 한국교육원과 도교육청의 주요 교육 활동에 교류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임 교육감은 이번 워싱턴주 방문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 위치한 ‘바이른 크릭 중·고 커뮤니티 학교’ 등 주요 교육기관을 방문해 경기공유학교를 소개하고 국제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교류 협력에는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과 지방공무원인사과 핵심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경기미래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인사 교류 정책, 학교·학생 교류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도교육청은 유네스코 미래교육 포럼에서 소개한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 등 경기교육의 우수 교육활동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국제교류를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임 교육감은 캐나다 버나비시에 있는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에 방문해 지역사회 역량을 활용해 학생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공식을 찾았다.
지역사회의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를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의 전문가들이 수업 전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 휴일이 되면 자발적으로 학교에 와서 학생들에게 언어, 리더십, 미술, 로봇공학(Robotics), 농구 등을 가르친다.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 외에 이러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지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만 약 110개로, 다양한 환경과 조건인 만큼 학생들 간의 교육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는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개개인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이며,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현장의 의견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뀌고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주민 등 지역사회 누구나 수강자로 참여한다.
이 학교의 교육방식을 통해 임 교육감은 ‘다양성+유연성=자율성’이라는 공식을 찾았다.
임 교육감은 “‘다양성’은 학생이 처한 조건에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일, ‘유연성’은 학생을 중심에 둔 프로그램이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하도록 현장에 맡기는 일, ‘자율성’은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생의 다양성에 현장의 유연성을 더하는 일”이라며 “첨단도시부터 농산어촌의 환경이 다 있는 경기도가 고민해야 할 것은 ‘학생 개개인이 필요한 역량을 갖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체계를 갖춰야 하는지’인데, 그 답은 바로 선생님, 즉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처럼 도내에 있는 다문화학생들이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면 지역과 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보이며, 도 다문화교육 모델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학생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려면 결국 선생님을 믿고 현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미이다.
임 교육감은 “교육청은 일일이 간섭하기보다, 비전을 제시하고 막힘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갖추는데 주력하면 된다”면서 “현장에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는 게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미래교육’을 세계에 알리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임태희 교육감이 올해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경기미래교육’을 알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번 미국일정은 지난해 12월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통해 진행하게 됐다.
당시 국제포럼에 참석한 페르난도 레이머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경기교육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에 깊은 인상을 받고 “경기교육의 모습을 하버드대 현지 교수 및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며 임 교육감을 초청한 것으로 시작됐다.
초청에 응한 임 교육감은 하버드대학교 리먼 홀(Lehman Hall)에서 하버드대 및 매사추세츠공대(MIT) 한인학생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경기미래교육을 소개하고, 한미 초·중등 교육 및 대학입시와 관련한 의견을 다양하게 나눴다.
이후 임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감 최초로 하버드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경기도) 교육개혁: 학생 맞춤형 교육과 인공지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당시 도교육청의 3가지 형태의 교육 섹터(학교-경기공유학교-경기온라인학교)의 경기 공교육 플랫폼, 경기미래교육 추진 방향,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 등을 소개하고 참석자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임 교육감은 벨몬트 고등학교도 방문해 교장과 벨몬트 교육감과도 만나 학교 수업을 참관하고 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도 진행됐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과 경기공유학교, 대학입시 개혁 등에 대한 임 교육감의 열띤 강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고, 학생들도 이를 경청하며 큰 울림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임 교육감은 하버드대 교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미 양국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성은 물론 대한민국 교육의 표본인 경기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논이 이뤄졌다.
임 교육감은 “이번 하버드대 특강을 통해 전 세계에 새로운 경기교육의 방향을 공유하고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였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경기교육이, 더 넓은 세계의 교육까지 선도하는 교육이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교류를 이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제교류협력으로 글로벌 중심이 되는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은 미국 등의 다양한 나라와의 교류 외에도 국제교류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문화 학생의 글로벌 인재 성장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임 교육감은 지난 4월 다문화 학생의 글로벌 인재 성장을 위한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한 ‘학생 중심 교육 교류’를 다졌다.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의 교육 기관과 대학을 찾아 경기 다문화 교육정책과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의’ 성과를 제안했다.
카자흐스탄 교육부와 아바이사범대의 원어민 교사 교류, 현지 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온라인 학교 소개, 과학고등교육부, 대학과의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교육이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교육 협력의 지평을 열었다.
임 교육감은 알마티한국교육원을 방문해 중앙아시아 내 한국어 열풍 현장을 확인했다.
특히 현지 한국어 교육 지원을 위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라인학교와 교재를 소개하고. 상호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아바이국립사범대학을 방문해 카자흐스탄 추천 우수 인재 원어민 보조교사 사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고 카자흐스탄 가니 베이셈바예프 교육부 장관과 만나 ‘3단계 교육 협력 방안(한국어 교육-온라인학교-교사·학생 대면 교류)’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임 교육감은 안산서초등학교와 교육 교류를 맺을 예정인 아스타니 제31번 김나지움(학교)도 방문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인 금속 자재를 제조하는 ‘메탈포머’와 친환경 비료를 생산하는 ‘스위스그로우’ 기업 등 향후 경기 다문화 학생이 전문 기술을 습득하는 기술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또 유라시아국립대에서 과학고등교육부와 공동으로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도내 다문화 고등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카자흐스탄 대학 이론 수업과 기업 실습을 연계한 심화 경험을 쌓게 된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 다문화 학생들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사회·문화 등 양국 간 가교역할을 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며 “개방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더 밝은 미래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입니다.
▣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