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전통적인 보수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치단체장의 선거 결과만 보면 여덟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보수에서 다섯 번, 진보쪽에서 세 번 당선됐다.
그동안 선거에서 집권당의 후보가 대부분 자치단체장에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재탈환’이냐가 내년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1승 1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김경희 시장과 엄태준 전 시장이 공천을 받아 리턴매치가 성사 될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3명씩 후보군을 이루며 출마 하마평이 무성하다.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 김경희(70)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 못지않게 건강을 자신하는 김 시장은 전국 최초로 24시간 아이돌봄센터 건립·운영과 의료 장비를 탑재한 건강 돌봄 ‘두드림 건강 온 버스’ 운영으로 맞벌이 부부와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 시장은 첨단산업이 있어 든든하고, 아이 키우기 좋고, 청년이 머무를 수 있고 농업이 함께 숨 쉬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 스스로 그래도 이만하면 살만한 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도시를 꿈꾸고 있다.
또 민선8기 이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3선의 김하식(61) 의원이 지역구외에서의 왕성한 활동으로 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청 기획조정실장과 화성·남양주 부시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인 최형근(66) 지역발전연구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도농복합도시가 아닌 ‘자족형 명품도시’로 대전환 하겠다며 규제를 탓하지 않고, 치밀한 ‘그랜드플랜’으로 이천의 100년 미래를 확실히 설계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엄태준(62) 전 시장이 지난 7월 출마를 공식 선언 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년동안 시 살림을 꾸려온 경험과 낙선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었던 반성의 시간을 통해 성숙해 졌기 때문에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꼭 실천해서 시민들로부터 박수받는 민선9기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의원과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을 지낸 성수석(55) 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장도 역세권 정체, 농촌 고령화, 청년 이탈의 위기의식 속에서 멈춘 도시 이천을 실행의 도시로 전환과 태양광 설치로 기후 위기 대응과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며 이천발전방향을 제시하면서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서학원(51) 이천시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그 누구보다도 시장출마에 앞선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은 지난 7년간 77건의 조례 제·개정, 2025년 1조7천275억 원 예산 심의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왔다고 자부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어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꿈이 현실이 되는 이천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확고히 하고 동분서주 하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