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 목소리를 더욱 세심히 경청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은 기호일보와 신년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 균형 잡힌 도시 발전과 교통망 확충, 복지·문화 인프라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늘 열린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학기 의장과 일문일답.
-올해 의왕시의회 계획은.
▶시의회는 지난해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로 10번의 회기를 열어 93일간 회의를 운영했다. 그리고 의원입법으로 62개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총 243개 안건을 처리했다. 또 예산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인사청문회, 시정질문, 주요업무계획 청취 등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감시 및 견제를 통해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올해도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간담회를 필요할 때마다 열어 시민 목소리를 듣겠다. 정책토론회는 수시로 개최해 시민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개발하고,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현안을 분석하고 연구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실력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의왕시 주요 역점사업과 지원 방안은.
▶GTX-C노선, 인동선, 경강선 등 주요 철도 사업은 의왕시가 수도권 교통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의왕시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간 접근성을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다.
의회는 예산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집행부와 함께 중앙정부 및 관련 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의왕시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들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지원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경제지표 악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야 하는 의회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지난해 폭설로 부곡도깨비시장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적극적인 지원으로 생업에 지장이 없게끔 최선을 다했다. 또 청년의 구직활동 지원 및 경제 부담 완화로 안정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청년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집행부를 강력히 견인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집행부와 여야 의원 간 소통 방안은.
▶여야 의원들의 공통된 목표는 시민 뜻을 대변하고 시민 삶이 따뜻해지는 더 나은 의왕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을 존중해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
의회와 집행부도 특정 현안사업에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시민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타협해서 조정해 나가겠다. 또 주요 정책과 현안을 공유하고 사전에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정책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34년 동안 회계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시민단체 주장에 대한 견해는.
▶시의회는 그동안 감사원 및 경기도 종합감사, 국민권익위원회 등 외부 감사와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 그리고 언제든지 감사받을 준비가 돼 있다.
현 상황은 의회 인사권 독립이 이뤄지면서 의회에 대한 감사 공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협의 중으로, 감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감사 기능을 부여받은 의회가 집행기관인 시의 감사를 받으면 권력 분립의 취지가 무색해진다.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와 행정안전부의 협의 결과에 따라 감사의 주체·범위·시기·방법 등을 결정해 감사를 받을 계획이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