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의회, 협치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출범한 제9대 인천시 동구의회도 3년 차에 접어든다.
2025년 새해를 맞은 유옥분 동구의회 의장은 "의회 개원 이래 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현장 곳곳을 누비며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평가하며 "행정체제 개편 등 변화의 물결에 맞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구민 이익을 위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장은 제9대 구의회가 원도심의 도시 경쟁력 회복과 구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구의회는 2022년 ‘동구 경유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 의장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동구 경유 인천순환 3호선이 1순위로 반영돼 철도교통에서 소외됐던 동구의 교통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의회는 또 ‘공동주택 지원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 개정을 비롯해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 조례’, ‘노인 보청기 구입비 지원 조례’,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조례안’, ‘장애인 이동용 보조기기 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제·개정을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격차 심화 및 그로 인한 인구 유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2023년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교육 당국의 해당 조항 삭제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유 의장은 2026년 7월 행정 통합에 대비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끝까지 잘 마무리되도록 살피는 일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출범하는 제물포구가 희망찬 미래를 향해 도약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유사한 생활권과 특성을 가진 동구와 중구 내륙 원도심 통합을 기회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중구가 미래 성장 동력을 얻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제물포구 출범 준비로 자칫 기존 현안과 사업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의회는 구정 전반의 감시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장은 "올해는 AI 기술을 활용해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정책지원관들의 정책 지원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체제 개편 등 우리 앞의 핵심 과제들에 좀 더 집중하겠다"며 "통합과 관련한 정보를 구민에게 신속히 알리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해 구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