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는 올해도 시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을 덜고, 청년과 취약계층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도록 버팀목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은 현재 민생이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을사년을 맞아 시의회는 뱀이 허물을 벗어 더 강하고 새롭게 태어나듯,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넘겨 시민 행복이라는 꿈을 향해 모두 함께 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지석 의장과 일문일답.

-올해 시의회 운영 방침은. 

▶지난해 12·3 사태, 여객기 참사 등으로 시국이 엄중하고 혼란스러웠다. 지방정치 영역에 있는 우리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민의 삶이 평온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 안전과 민생 회복에 중점을 두고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 경기 위축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어렵다는 호소가 있는 만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버팀목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겠다. 

또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올해는 정례회 및 임시회를 포함해 6번의 회기 등 총 86일의 회기가 열린다. 조례 재·개정과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무엇보다도 성심을 다해 행복한 미래를 여는 시민 중심의 의회를 목표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확대해 시민 중심의 입법 정책활동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12월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4년도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연초부터 중점적으로 청렴한 의회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반부패와 청렴 관련 시책을 강도 있게 추진하겠다.

-광명시 주요 현안사항은.

▶광명시는 지금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 

최근 유엔은 2025년 대한민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2%대는 넘지만 세계 성장률은 하회하는 수준으로, 수치가 보여 준 것처럼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의회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며,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동안 의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현재 광명시의 가장 큰 숙제는 도시경쟁력 및 자족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그동안 시는 베드타운의 오명을 벗기 위해 많은 노력했지만 아직도 자족시설이 부족해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다.

박승원 시장도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강소기업을 유치한다고 했으니, 시의회는 이러한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시민들과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고 집행부와는 고민과 논의를 함께함으로써 사업 시행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광명시가 1인당 1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설 명절 전 지급을 추진했는데 의회의 입장은.

▶전전긍긍하는 민생경제를 눈앞에서 보면서도 일부에서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게 타당한가 하는 반문도 생겼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국가가 혼란스럽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는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지자체와 의회가 적극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며,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시민들에게 작은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마디.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시작해야 하는 시기인데 시국의 엄중함과 안타까운 참사로 어려운 상황이다. 힘든 시기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위기를 잘 이겨 냈으면 좋겠다.

시의회도 어려운 시기를 시민과 함께 잘 이겨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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