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지평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한성(3년·사진)골퍼가 이달 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입회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양평지역 최연소 프로골퍼의 영예를 안게 됐다.

특히 최한성은 현역 프로골퍼인 아버지를 잇는 ‘부자(父子) 프로’로 주목받으며 지역 스포츠계에 또 하나의 희망을 더했다.

최한성은 유년기부터 골프장을 운동장처럼 드나들었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자연스럽게 클럽을 잡았고, 본격적인 훈련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시작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몸에 밴 느낌"이라는 설명처럼 골프는 그의 일상이자 삶이었다.

첫 전환점은 ‘제13회 녹색드림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 우승이었다.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날, 그는 골프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신의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느꼈다.

이후 경기도지사배, 도 종합선수권, 도의회의장배, 도교육감배 등 굵직한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최근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 대회, 송암배·올포유·스릭슨배 등에서도 꿈나무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훈련은 하루하루가 반복이다. 학교 수업을 마치자마자 연습장으로 향하고, 스윙 기본기부터 코스 전략·정신력까지 점검한다. 새벽 기상과 훈련 루틴은 일상이며, 실전 감각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라운드에서 키우고 있다.

최한성은 "롤모델인 골프선수는 많지만 가장 존경하는 멘토는 아버지"라며 "앞으로 위기에서도 흐름을 읽는 능력과 차분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실력 못지않게 바른 인성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싶다"며 "언젠가는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갚고 어린 후배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기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