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문체와 감성적인 언어로 인물의 내면을 비추는 박성희 수필가가 신작 에세이 「바깥은 설렘」으로 돌아왔다.

2001년 계간 『현대수필』에 「겨울, 향기에 관한」으로 등단한 그는 15살부터 일기장에 매일을 기록하며 글과 함께 했다.

전작 「그래도 난 빛나고 싶어」에서는 고민과 방황, 불안감으로 채워졌던 사춘기 소녀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작가에게 새로운 경험과 흥미로운 모험의 장소였던 바깥 세상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사람과 사랑, 자연, 진리, 도전 등 어느 한 가지 소재에 국한하지 않고 수없이 사색하고, 관찰하며 삶에서 마주한 시간들을 다양한 주제로 써내려갔다.

책은 ▶욕망하는 존재들 ▶사색하며 탐미하며 ▶한낮의 쾌감 ▶아름답고도 가혹한 ▶열정과 몰입 등 총 5부로 구성돼 50여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이자 대학생, 인터뷰어, 수필 강사, 주부, 아르바이트생 등 바쁘게 살기 위해 작가 스스로가 찾아 나선 6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몸소 느낀 순간들을 모티프로 삼아 풀어냈다.

‘바깥은 언제나 설렘이다… …기대, 환희, 고독, 슬픔 같은 걸 맛보며 유쾌히 받아들인다. 집에만 틀어박혀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것보다 낫기에’(책 앞에 중에서)

작가는 직접 부딪치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아나가는 것, 이를 통해 자신을 깨닫고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묵묵히 성실하게, 또 순수하게 살아낸 하루를 담담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전한다.

박청교·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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