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기념사업회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작가상에 소설가 주수자, 시인상에 시인 김구슬, 신진상에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를 각각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왼쪽부터)주수자 소설가, 김구슬 시인, 차인표 소설가. <황순원기념사업회 제공>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작가상에 소설가 주수자, 시인상에 시인 김구슬, 신진상에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또 황순원 양평문인상은 대상 시인 강정례, 우수상 시인 노순희·수필가 김은희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은 주수자의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김구슬의 『그림자의 섬』, 차인표의 『인어사냥』, 강정례의 『우리 집엔 귀신이 산다』 등이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은 훈민정음 해례본의 추적과 보존을 둘러싼 역사적 서사를 그린 장편소설로, 황순원기념사업회는 “문학의 본질과 민족 언어의 정체성을 치열하게 되묻는 서사”라는 점에서 이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수자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마치 황순원 선생님께서 손수 문학상을 선물로 주신 것 같다”면서 “문학에 대한 정열, 작가 정신, 그리고 순수함과 진실함을 누구보다 지켜낸 황순원 선생님의 이름을 가까이 지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배우이자 스토리텔러로 활동해 온 차인표 작가는 이번 수상을 통해 본격 문단 데뷔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

그는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은 앞으로도 계속 소설을 써도 좋다는 조용한 허락처럼 다가왔다”며 “더 겸손히, 진심을 담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순원문학상은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양평군, 경희대학교,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개최된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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