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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초 작가의 열한 번째 소설집 「나무 남자」가 출간됐다.
이번 작품은 ‘떨켜’라는 상징을 중심으로 한 13편의 단편과 이를 읽은 13인의 독자 감상이 함께 실렸다.
떨켜는 나뭇가지에서 잎을 떼어내는 식물의 안전장치로 작별을 위한 마침표이며 뱀의 허물, 사람의 머리카락·손톱처럼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인간관계, 추억, 고통과 같은 심리적·정서적 경험으로 확장해 각 단편에 녹아냈다.
특히 작가는 작품을 다양한 일반 독자에게 먼저 읽히고 그들의 현실적이고 솔직한 감상문을 함께 수록해 문학과 독자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기획했다.
김 작가는 “모든 떨켜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마련된 안전장치”라며 “이번 소설집의 13편 작품을 통해 독자들을 떨켜를 만드는 시간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초 작가는 1997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해 「프로스트의 목걸이」, 「김치읽는시간」, 「엄마상회」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인천문학상, 한국소설작가상, 인천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문학동인 ‘굴포문학’, 소설동인 ‘소주한병’에서 활동 중이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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