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12~14일 용인 수지구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8회 머내마을영화제에서 공동 상영관과 페스티벌 부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머내마을영화제는 지역의 문화공간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독창적인 영화축제이다.
올해는 ‘당신의 빛으로, 눈이 부시다’를 주제로, 15개 상영관에서 총 5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백남준아트센터 상영관에서는 ‘다시, 빛나는 장면들’을 주제로 특별 리마스터링 영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12일,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스트레이트 스토리’(110분)를 상영한다. 잔디깎이를 타고 먼 여정을 떠나는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시간의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이다.
13일에는 프레드 바직 감독의 ‘매체는 매체다’(29분)를 자율관람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백남준의 ‘전자 오페라 1번’을 포함한 여섯 명의 작가들이 새로운 비디오아트를 탐구한 실험적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14일에는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디렉터스 컷’(119분)을 상영한다. 상영 후 영화 평론가 허남웅과 함께하는 씨네토크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부스 ‘Post-it! Paik’에서는 포스트 잇을 활용해 백남준의 대표작 ‘촛불 TV’를 함께 구현해보는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가 머내마을영화제의 상영관으로 함께하는 것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실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지역과 예술이 서로를 비추고 확장하며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는 문화적 실험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