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열 수 있게 세상을 환히 밝혀주는 빛에너지, 따뜻함을 선사하는 열에너지, 생활 속 편리함을 주는 전기에너지, 언어로 소통을 가능케 하는 소리에너지 등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에너지로 가득 차있다.
18년차 에너지 전문가로 한국석유공사 글로벌기술센터에서 근무해온 저자 이상현이 펴낸 신간 ‘에너지의 이름들’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에너지의 서사를 소개한다.
‘한눈에 보는 에너지 분류표‧탄소중립 기술’로 에너지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도운 후 ▶자연에서 시작된 에너지 세계 ▶우리의 오랜 친구 천연자원 ▶신비로운 신재생에너지 ▶미래를 준비하는 에너지 ▶지구가 웃는 에너지 습관 등 5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천연 자연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의 근원을 탐구하며, 두 번째는 검은 돌 석탄과 세상을 움직인 석유, 청정에너지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핵에너지의 원료인 우라늄까지 등 인류 문명을 지탱해 온 자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번째는 태양과 바이오 등 재생 가능한 자원들과 새롭게 주목받는 수소에너지, 연료전지를 살피고, 네 번째에서는 다가올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알려준다.
마지막 이야기는 에너지 효율과 환경 보호, 정의로운 행동 그리고 생태시민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생각해본다.
부싯돌에서 반딧불이, 스마트시티, 그린수소까지 인류가 사용해 온 에너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에너지의 흐름을 과학적,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풀어낸다.
책의 각 소제목마다 주제와 관련한 천문 이야기, 그리스 신화를 배치해 에너지 개념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메테우스의 불, 판도라의 상자 등 신화 속 에너지를 통해 우주의 시선으로 에너지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에너지가 가진 성질은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원이며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원리’라며 인류의 에너지 역사를 넘어 미래까지 짚어본다.
특히, 온실가스,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와 연결된 개념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며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기업의 탄소배출 책임과 생태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