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11월을 맞아 늦가을에 걷기 좋은 가볼만한 숲길 6곳을 추천했다.
6일 공사에 따르면 추천 숲길은 ▶가평 청평자연휴양림 ▶연천 고대산자연휴양림 ▶의정부 자일산림욕장 ▶양평 국립양평치유의숲 ▶부천 무릉도원수목원 ▶광명 구름산산림욕장이다.
청평자연휴양림은 북한강과 청평호를 끼고 있다. 휴양림은 유료지만 입장권을 내면 휴양림 내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휴양림 숲길은 ‘다람쥐 마실길’과 ‘약수터 왕래길’ 두 갈래로 나뉜다. 다람쥐 마실길은 숙박동 사이를 잇는 1㎞ 내외의 길로 숙박동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약수터 왕래길은 왕복 5㎞ 내외의 임도 코스다.
고대산자연휴양림은 경기도 최북단에 있다. 산책 코스 전 구간이 무장애길이어서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산책길은 숙박동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아이들이 놀이와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외줄 건너기, 출렁다리 건너기, 인디언집 등 다양한 시설도 있다. 유아숲 체험원을 지나면 본격 숲길로, 완만한 나무데크길 옆에는 울창한 나무가 줄지어 있다.
의정부 자일산림욕장은 개장 2년 차의 신생 산림욕장이다. 의정부 첫 산림욕장이며,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오래도록 묶여 있던 숲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산림욕장을 조성했다. 산림욕장은 수피길은 약 1.5㎞, 잣나무쉼터는 약 1㎞ 코스다. 두 코스 모두 원형이라 걷다 보면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두 코스가 붙어 있어 한 개의 길처럼 묶어 산책할 수도 있다.
국립양평치유의숲은 이름처럼 ‘치유’에 초점이 맞춰진 숲이다. 규모도 크고, 걷기 좋은 길과 체험프로그램을 갖췄다. 나무 아래 평상에 누워 바람 결을 느끼는 ‘슬로우드 테라피’, 쉼터 해먹에 누워 느린 호흡을 되찾는 ‘숲멍해먹’ 등이 있다. 편백나무볼을 이용한 지압이나 원적외선을 이용한 ‘온열치유’, ‘펫로스 숲치유’ 등도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무릉도원수목원은 부천자연생태공원 내에 있는 수목원이다. 공원 안에는 무릉도원수목원 외에도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등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부천식물원에는 울창한 열대 식물들이 있으며 생태공원으로 들어서면 자연생태박물관과 농경유물전시관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 무릉도원 수목원이 있는데 1천300여 종의 수목이 자라는 숲을 볼 수 있다.
구름산 산림욕장은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숲을 즐길 수 있다. 둘레길 위주로 걸으면 산책이 되고, 구름산 남쪽과 북쪽을 이으면 트레킹이 된다. 구름산 정상을 목적지로 하면 가벼운 등산 코스가 완성된다. 가학산·도덕산과 연계할 수 있어 스스로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구름산산림욕장은 광명시 보건소에서 출발하는 등반로 입구에 조성돼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