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완연한 역사적 공간에서 예술로 마음을 치유하는 산책이 시작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28일까지 아트테라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SUMA 웰니스: 왕의 산책’을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 및 화성행궁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수원시립미술관이 경기도 ‘2025년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며 진행한 밀착 컨설팅 실행 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 미술치료 전공 교육대학원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SUMA 웰니스: 왕의 산책’은 수원시립미술관 주변의 관광지를 직접 걷는 실외 프로그램과 미술관 내에서 진행하는 실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실외 프로그램에서는 명상 가이드를 포함한 온라인 내레이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역사적 이야기가 담긴 화성행궁, 미로한정, 서장대 일원을 자유롭게 거닐며 자연을 바라보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실내 프로그램은 정조대왕의 ‘반차도’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족자 형태의 일러스트 체험 키트를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본다.
따뜻한 색감의 색연필으로 도안을 채우며 경험과 치유의 산책 과정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체험 키트는 일일 30개 한정으로 마련되며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에 마련된 프로그램 부스에서 수령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무료로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단, 화성행궁 입장료는 별도이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적 공간과 아트테라피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다”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을 치유하고 사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