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의 문경은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 kt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의 문경은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 kt 제공>

연패의 늪에 빠진 프로농구 수원 kt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 경쟁을 펼쳤던 kt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10일 현재 7승 6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kt는 지난 2일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3승10패)에 발목을 잡히더니, 8일에는 ‘과거의 에이스’ 허훈이 떠난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에 더해 kt는 9일 9위 고양 소노(4승 9패)와의 경기에서도 63-85로 속절없이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kt는 11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5일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번 주 상대하는 DB와 LG 모두 9일 기준으로 공동 2위(8승4패)에 올라 있는 리그의 강호로, kt로서는 이번 주 연패가 더 길어질 경우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다시 한 번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주 첫 상대인 DB 전이 향후 kt의 리그에서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DB는 이번 시즌 팀 평균 득점 2위(79.3점)에 올라 있을 만큼 공격력이 큰 강점이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센터 헨리 엘런슨이 개인 평균 득점 22.8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있는 등 매서운 공격으로 리그를 폭격 중이다.

엘런슨은 평균 리바운드을 10.8개를 잡아내며 평균 기록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쿼터 선수 이선 알바노 역시 개인 평균 득점 18.5점으로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대로 kt는 이번 시즌 팀 최소 실점 8위(77.4점)로 수비적으로 허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 평균 리바운드(33.8개)가 7위에 머물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상대 빅맨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전력 상승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kt는 DB의 외국인 선수 엘런스의 공격력 및 골밑에서의 영향을 어떻게 제어하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두 안양 정관장(9승 4패) 역시 13일과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DB와 LG를 차례로 상대한다.

3팀의 맞대결은 리그 초반 선두경쟁의 헤게모니를 누가 잡느냐를 가릴 것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 소노는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16일 서울 삼성과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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