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영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소리창조>
가수 백영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소리창조>

칠순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백영규가 신곡 ‘우리 아이’를 통해 또 한 번 음악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1978년 데뷔 이후 포크와 팝 발라드는 물론 트로트와 프로그레시브록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그는 신곡 ‘우리 아이’로 백영규 특유의 서정성과 현대적 록 사운드가 어우러진 ‘드라마틱 팝 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그의 음악 인생 40여 년을 관통한 진정성과 새로운 시대의 감성을 아우르는 이번 곡은 백영규의 음악적 뿌리와 현시대의 사운드 트랜드를 접목하면서도 웅장함과 절제가 조화를 이루며 록 음악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신곡 우리 아이의 가사는 ‘대리운전’과 ‘마트 아르바이트’ 등과 같은 현실적인 단어를 포함하며, 아이 갖기와 내 집 마련 등의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청년 가장이 마주하는 사회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현실적인 묘사만이 아니라 이 같은 삶의 고난과 고독한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꿈꾸고, 사랑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우리 모두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내일은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아이는 단순히 ‘백영규가 또 하나의 노래를 발표했다’는 것을 넘어 현대인의 고독과 연민, 그리고 희망을 그의 색깔로 풀어낸 서정적 기록이기도 하다.

백영규는 “신곡 우리 아이는 단순히 이 시대를 살아가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아버지의 시선만이 아니라,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고백이기도 하다”며 “힘든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그려가는 우리 모두의 노래”라고 설명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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