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수원 kt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위한 2주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서로를 상대로 총력전에 나선다.
16일 현재 정관장은 10승 5패로 2위, kt는 8승7패로 5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양팀은 오는 1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정으로 2주간의 휴식기를 갖기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재정비의 시간을 앞둔 만큼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지난 달 열린 첫 맞대결에서는 정관장이 kt를 92-87로 제압했다. 빠른 농구를 지향하는 두 팀의 색깔답게 공격 횟수가 많아지며 다득점 양상으로 흘렀다.
정관장이 이번 시즌 팀 평균 최소 실점 1위(69.0점)에 올라 있고 kt가 팀 평균 득점 최하위(71.9점)에 그치고 있다는 것과는 별개로, 경기 템포가 빠른 두 팀의 특성상 공격 기회가 많아지며 득점이 높게 나오는 흐름이 2번째 경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22점), 변준형(20점), 김경원(10점) 등이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kt 역시 데릭 윌리엄스(22점)와 김선형(18점), 문정현(15점), 조엘 카굴랑안(15점) 등이 고득점으로 맞섰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소는 높이였다.
당시 정관장이 3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kt는 2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양팀 모두 1옵션 외국인 선수가 포워드형 선수로, 개개인의 높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정관장이 올시즌 경기당 블록슛 1위(4.1개)에 올라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듯, 팀 전체 높이에선 kt보다 다소 우위에 있다.
따라서 정관장이 이번 맞대결에서도 골밑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kt는 ‘효율성 개선’이 시급하다.
kt는 이번 시즌 야투 성공률 9위(40.7%), 3점슛 성공률 9위(26.8%)로 공격 효율이 리그 최하위권이다.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경기 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편, 9위 고양 소노(5승 10패)는 18일 원주 DB, 20일 부산 KCC와 잇따라 방문 경기를 치른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