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축구 WK리그 수원FC위민이 첫 출전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FC위민은 지난 15일 미얀마 양곤 투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AWCL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미얀마의 ISPE WFC를 5-0으로 누르고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0-3으로 패했던 수원FC위민은 이로써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 도쿄 베르디 벨레자(승점 7·2승 1무), 북한 내고향(승점 6·2승 1패)에 이어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12개 팀이 참가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상위 1~2위와 조 3위 팀 중 성적 상위 2개 팀에게 8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수원FC위민은 조별리그를 먼저 마친 상황에서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했지만, 현재 두 경기씩 치른 A조의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3위)와 스탤리언 라구나(필리핀·4위)가 모두 2패(승점 0)를 기록해 남은 경기에서 어떤 팀이 승리하더라도 수원FC위민의 승점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수원FC위민의 8강행이 확정됐다.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은 “해외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을 상대하며 많은 것을 배운 조별리그였다”고 평가한 뒤 “내년 열리는 토너먼트에서는 더욱 준비된 팀을 만들어 더 높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AWCL의 8강전은 내년 3월 단판으로 열리며, 대진 추첨은 AFC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