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트쇼가 상업성을 중심에 두고 운영된다면 인천아트쇼는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기반 예술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천 최대 규모 아트페어가 개막한다.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송도컨벤시아 전시홀 2, 3, 4홀에서에서 열리는 이번 아트쇼는 상업 기능을 넘어 시민들이 예술을 쉽게 체험하고 향유하는 전시 중심의 행사로 찾아왔다.
김최은영 예술감독은 “인천아트쇼는 다른 아트쇼와 달리 인천 지역 주민들이 좋은 작품을 즐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아트쇼는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예술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예술이 일상이 되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주요 갤러리가 참여해 총 200여 개 부스에서 6천여 점의 국내외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아트쇼에서는 배우이자 화가인 박신양 작가의 원화 20여 점이 국내 아트페어·아트쇼 최초로 공개됐다. 또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이 전시되고 인천 원로작가 오원배·이종구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특히 올해 전체 참여 갤러리 200여 개 중 약 40%에 해당하는 80여 개가 인천지역 갤러리로 지역 예술가들에게 작품 전시 및 판매 기회를 확대했다.
김 감독은 “다른 아트쇼는 지역성이 거의 없지만 인천아트쇼는 지역 예술계에 대한 애정이 크고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판매 기회를 적극 제공한다”며 “인천의 문화예술 향유를 꾸준히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페어’가 아닌 ‘쇼(Show)’라는 이름이 더 적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행사만 봐도 가족단위 방문이 굉장히 많았고 전체 방문객 규모로만 보면 해외 유명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와 비슷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행사”라며 “시민들이 단순히 작품을 물건처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방향으로 확장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