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마지막 홈경기와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우승 기세를 유지한 채 최종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시상식에서 얼마나 많은 개인 타이틀을 가져갈 지가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천은 23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충북청주와 K리그2 39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최종전을 넘어 인천이 K리그2에서 보내는 마지막 공식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트로피를 드는 행사까지 예정돼 있어 핵심 자원들이 대거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상대 팀 청주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11경기 연속 무득점, 15경기 연속 무승으로 리그 최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인천도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다만 지난 홈경기에서는 2-1로 가까스로 이긴 만큼 초반부터 집중력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최종전이 끝나면 득점왕과 도움왕이 확정된다. 득점 부문에서는 인천의 무고사가 가장 앞서 있다. 그는 시즌 20골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2위 후이즈(성남·17골)와 3골 차다. 성남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지만 청주를 상대하는 무고사가 여유 있게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도움왕 경쟁은 혼전 양상이다. 제르소는 10도움으로 에울레르(서울이랜드·11도움)를 바짝 뒤쫓고 있다. 변수가 많은 최종전 특성상 역전도 충분하다. 그러나 서울이랜드의 상대가 최하위 안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간격이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은 다음달 1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K리그1·2 감독상, MVP, 영플레이어상, 포지션별 베스트11 등이 발표되는데 인천은 감독과 선수들이 여러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정환 감독은 K리그2 감독상 후보에 포함됐고 제르소는 MVP 후보 3인에 들었다. 박승호는 영플레이어상 부문에서 백지웅(서울E), 이건희(수원)와 경쟁한다. 베스트11 부문에서도 민성준(골키퍼), 이주용·김건희(수비), 이명주(중앙 미드필더), 제르소(왼쪽 미드필더), 무고사(공격수) 등이 후보로 선정됐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