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하위 스플릿의 FC안양과 수원FC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20일 현재 안양은 승점 48점(14승 6무 16패)으로 7위, 수원FC는 승점 39점(9승 8무 19패·다득점 50)으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각 팀별로 정규리그 2경기만을 남긴 가운데, 안양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9위를 확보해 잔류를 확정한 상태다.
반면 수원FC는 상황이 다급하다. 9위 울산 HD(승점 44·11승 11무 14패·다득점 42)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져 있어, 자력으로는 잔류가 불가능하다.
다만 다득점에서 울산에 크게 앞서 있는 수원FC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울산이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거나 1무 1패를 기록한다면 잔류할 수 있다.
반대로 수원FC가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비기거나 패해 승점을 잃는다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난다.
또 11위 제주SK(승점 35·9승 8무 19패)와는 승점 4점 차로 여유가 조금 있지만, 산술적으로 순위 역전 가능성이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양과 수원FC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정규리그 37라운드를 치른다.
비록 양 팀의 처지는 다르지만,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안양 입장에서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신(新) 지지대 더비’ 라이벌인 수원FC를 잡고 홈팬들 앞에서 잔류 확정의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되는 수원FC는 더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원FC는 이번 시즌 안양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지고 있는데, 승격팀이자 라이벌인 안양에 시즌 전체 전적까지 밀릴 수 없다는 자존심도 걸려 있어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리그2는 23일 오후 2시 전국 7개 구장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일제히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가 최대 관심사다.
성남은 20일 현재 승점 61점(16승 13무 9패·다득점 44)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3위를 확정한 부천FC(승점 66·19승 9무 10패)를 제외하면, 성남은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62·17승 11무 10패·다득점 62), 5위 서울이랜드(승점 62·16승 14무 8패·다득점 58)와 플레이오프 티켓 2장을 두고 경쟁 중이다.
다득점에서 크게 밀려 있는 성남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 뒤, 전남과 서울이랜드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