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도 44층 5성급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는 미사강변도시에 인터컨티넨탈, 메리어트, 하얏트와 같은 5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민간 제안서가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5성급 호텔 건립 제안서에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위탁 운영 계획이 포함돼 하남이 수도권 동남부의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서에는 객실 396실 규모의 5성급 호텔(지상 44층)과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특히 사업 제안자는 국내 최정상급 호텔 운영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위탁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인터컨티넨탈과 메리어트, 하얏트 등 5성급 호텔을 유치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계획이 성사되면 그동안 하남시에 전무했던 컨벤션 센터와 대규모 회의실 등 고품격 비즈니스 인프라가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하남시 기업인협의회와 체육회, 어린이집연합회 등 시민사회가 제안한 5성급 호텔 유치로 하남은 수도권 동부의 기업 유치, 관광과 업무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남시 기업인협의회와 체육회는 지난 7월과 9월 공동 성명을 통해 “제대로 된 콘퍼런스 공간이 없어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유무형 손실이 크다”며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5성급 호텔 건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호텔 부지가 학교 인근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초기 관문인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교육환경 보호위원회의 심의는 무난히 통과됐다.
이곳은 학교 경계 200m 이내인 ‘상대보호구역’으로 호텔 건립을 위해서는 교육환경보호위 심의가 필수적이다.
지난 20일 열린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교육환경보호위 심의 결과 해당 시설이 교육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 가능(금지시설 해제) 결정을 받았다.
다만 위원회는 학생들의 안전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 ▶소음과 진동 방지 대책 수립 ▶학부모 모니터링단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의견 반영 등 철저한 안전 대책 이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학습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됨과 동시에 호텔 건립의 행정적 제약이 해결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박종진 도시정책과장은 “사업 계획안을 하남시의 정책 방향과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공공 기여 방안의 실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 시의회 보고 등 조례와 지침이 정한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전 협상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사회적 공유와 합리적 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하남에 5성급 호텔이 건립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