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에 있는 제주백서향<여주시 제공>

여주 황학산수목원은 사계절마다 다른 생태 풍경으로 연간 평균 15만 명이 찾는 대표 자연휴식처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도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녹색을 만날 수 있어, 겨울 산책과 힐링 여행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겨울철에 수목원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들러볼 곳은 난대식물원이다. 

1층 면적만 1천234㎡에 이르는 온실 내부는 남해안 상록수림의 기후를 구현해 한겨울에도 영상 온도를 유지한다. 

덕분에 중부 지역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300여 종의 난대식물이 사계절 푸르게 자라고 있다.

여주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에 있는 흰겹동백
여주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에 있는 흰겹동백

이곳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식물은 겨울 또는 초봄에 꽃을 피우는 애기동백나무, 삼지닥나무, 제주백서향이다.

초겨울에 개화하는 애기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 차나무과 식물로 키는 5~10m 정도며 겨울철 붉은색의 꽃을 볼 수 있다. 

삼지닥나무의 경우 팥꽃나무과 낙엽활엽관목으로 키는 1~2m이며 이른 봄에 꽃을 피우지만, 온실에서는 한겨울에 개화를 시작한다. 과거에는 제지용으로 쓰였으나 현재는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여주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에 있는 애기동백
여주 황학산수목원 난대식물원에 있는 애기동백

제주백서향은 전 세계를 통틀어 제주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높이는 1m 정도 자라며 꽃은 흰색이고 좋은 향기가 난다.

황학산수목원은 난대식물원을 포함해 27만2천704㎡의 면적에 2천475종의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어 휴식과 자연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황학산수목원의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연휴이고, 동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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