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시공간을 넘어 배움을 확장하는 ‘2025 경기온라인학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항상 학교와 지역의 물리적 한계로 어려움이 있던 학생 맞춤형 교육이, 보다 공평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온라인 학습터’를 만들게 됐다.
바로 학생 주도적인 개별 맞춤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운영해 학생의 성장 기록부터 진학, 진로 설계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상호의 존엄성과 초국경적 연대가 일상이 되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습 기회를 제공해 경기온라인학교가 ‘글로벌 공동재’로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온라인 학습터인 이 경기온라인학교는 국내 공교육 체계의 혁신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 교육협력과 상호교류를 통해 전 세계와 연결되는 개발적 플랫폼으로 확장되기 위한 첫 걸음을 소개해본다.
#글로벌 공동재인 경기온라인학교
도교육청은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습 기회를 제공해 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을 국제적 차원에서 실현하는 ‘글로벌 공동재’로 경기온라인학교의 정체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적 기반이 취약한 국가의 학생, 재외 한국인 학생,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청소년을 비롯해 국제교류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습자를 대상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 교육의 공공성을 국제적으로 실현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비대면 및 디지털 기반의 학습 환경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전 세계로 학습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먼저 국내 학생에게는 세계 각국과의 상호 온라인 수업 및 콘텐츠 교류 활성화로 교육의 기회와 범위를 확장하고 다문화 감수성과 세계 시민 역량을 함께 길러내는 교육적 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국제기과의 파트너십 확대, 재외한국학교 및 국제학교와의 커리큘럼 공동 개발 및 온라인 교류 기회 확대, 인공지능(AI)기반 실시간 번역 기술과 다국어 플랫폼 인터메이스 고도화 등 국경을 넘는 프로젝트형 공동수업 운영 등 적극 추진한다.
경기온라인학교가 국제교육 협력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이자 공론화의 장으로 가능할 수 있는 기반을 위해 시범사업 운영 등 다각도로 방안을 계획 및 실현할 예정이다.
#온라인 강좌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경기도교육청의 경기온라인학교 국제 협력 수업
도교육청은 다음 달 13∼27일까지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한국 국제학교 초등학교 5학년(11명)을 대상으로 ‘마이 히어로즈, 영웅의 조건을 묻다’란 주제로 경기온라인학교 강좌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영웅의 조건이 무엇인가?’란 탐구 질문을 바탕으로 1910년대 독립운동가의 삶을 주도적으로 탐구한다.
이 강좌는 아르헨티나 한국국제학교에 재학중인 5학년 학생들이 직접 1910년대 독립운동가의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1∼3차시에 걸쳐 진행되는 이 강좌는 학생들이 직접 질문하고 탐구, 발표 및 성찰하는 역사 수업으로 진행된다.
한국과 12시간의 시간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해 현지시간 오후 1시(한국은 오전 1시)를 기점으로 도교육청이 직접 뽑은 강사가 태블릿 PC 등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마지막 3차시에는 학생들이 직접 탐구결과를 발표해 ‘영웅’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성찰하고 서로 공유한다.
이 외에도 남아시아에 위치한 네팔 카트만두 바팔의 그야노다야 중등학교(Gyanodaya Secondary School)와 화성 동탄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음달 31일부터 11월 7·14일 사이에 네팔 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한국은 오후 1시 1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국제 협력 수업이 진행된다.
주제는 학생별 간단한 자기소개 등을 시작으로 사전에 작성한 영어 편지를 서로 읽어주며 소감을 나누는 수업을 비롯해 추후 문화 박스(Culture Box)에 담다 교환까지 실시된다.
또 한국과 네팔의 전통 스포츠와 영어 교과를 연계한 수업, 각 나라의 계절과 날씨 등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며 자유롭게 소통을 이어가는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동두천 신흥중학교가 다음달 30일부터 11월 5∼6일까지 필리핀 남코타바토 제너럴 산토스 시티 특수교육 통합학교(The General Santos City SPED integrated School) 및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역에 위치한 프로마코이 중학교(The Junior high school of Promachoi Greece)의 학생들과 함께 교류 협력 수업을 진행한다.
먼저 필리핀 학생들과는 원주각의 성질탐구 활동을 시작으로 서로의 나라 유적 중에 원이 있는 건축물 소개 및 발표, 에듀테크를 통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또 그리스 프로마코이 중학교와는 피타고라스 정리에 대한 주제로 직각삼각형 모양의 건축물 조사 및 발표, 에듀테크를 통한 피타고라스 정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스모스 액티비티 발표 등을 한다.
특히 히스토그램을 통한 자료의 해석에 대한 주제로 수업도 진행해 한국의 케이팝(K-pop) 차트 분포로 히스토그램도 제작하는 수업도 진행된다.
이혜정 도교육청 장학사는 “경기온라인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도 함께 제작중”이라며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제 협력 수업이 향후 더 많은 나라의 학생들과 상호 협력 체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실 밖 배움 확장을 위한 플랫폼, 실시간 화상 강좌 운영
도교육청은 다른 나라 각 학교의 학생들과의 국제 교류 외에도 국내 학생들을 위한 활동도 제공하고 있다.
학습자의 진로는 물론 적성,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디지털 학습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교실 밖 배움을 확장키로 했다.
학습자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개별 맞춤형 학습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학습 환경이 구축되도록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경기온라인학교’ 시범 플랫폼(https://online.goe.go.kr)을 공식 개통하고, 실시간 화상 강좌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 맞춤형 디지털 학습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했다.
이번 실시간 화상 강좌 시범운영은 학습자의 진로와 적성, 학습 수요를 반영해 ▶그림책으로 키우는 문해력 ▶생각이 자라는 독서 논술 ▶컴퓨팅사고력 ▶웹 툴 만들기 ▶작곡 기초 ▶힙합 앨범 제작 ▶댄스 챌린지 ▶디지털 일러스트 등의 강좌를 운영한다.
수강 대상은 도내 초·중·고교 학생과 동일 연령의 학교 밖 청소년이며, 경기온라인학교 플랫폼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희망 강좌 개설을 직접 요청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희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강좌 개설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책실행연구회, 크리에이터 지원단, 온라인학습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해 학생 배움을 확대할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온라인학교를 학생 개개인의 배움과 성장을 중심에 둔 경기미래교육의 거점으로 삼아, 맞춤형 학습 기회를 넓히고 학업 중단 학생에게는 지속 가능한 학습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학습 기회 확대를 통한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입니다.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