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적은 면적(33.31㎢)에 인구 19만여 명의 구리시는 선거 7개월을 앞둔 내년 지방선거에 자천 타천으로 10여 명의 후보군들이 출마의사를 보이며 지역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 후보군들은 내년 지방선거(지선) 본선 무대에 오르려고 SNS 등을 활용해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홍보 방식으로 밤낮을 가리지않고 유권자들을 파고든다.
그동안 구리시는 총선 및 지선에서 5선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5선의 박영순 시장을 배출한 그야말로 진보의 텃밭이었다.
이후 2016년 재·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 백경현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안승남 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에는 국힘 소속 백경현 후보가 시장직을 탈환했다.
이 같이 최근 3차례의 지선에서 ‘재선 고지’에 올라선 단체장이 한 명도 없어 정책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시행착오로 재선 단체장 탄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백경현 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박영순 전 시장, 김광수 전 구리시의회 부의장, 김구영 미래사회연구소장, 정경진 한의사 등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백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그동안 일군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백 시장은 사람 중심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GTX-B 갈매역 정차 ▶지하철 6호선 연장 ▶경전철 면목선 연장 ▶트램 신설 등 철도교통 시설 확충과 태릉~구리나들목 광역도로 확장도 추진을 강조하며 재선을 위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지난 제6회 지선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된 뒤 민주당 복당에 실패하자 2022년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은 박영순 전 시장도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갖췄다.
여당인 민주당에선 안승남 전 구리시장을 필두로 신동화 현 구리시의회 의장과 권봉수 구리시의회 9대 전반기 의장, 김형수, 민경자 전 구리시의회 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안승남 전 시장은 민선 7기 구리시장을 지내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 유치를 성공시켰고 공격적인 시정 운영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상태다.
신동화 현 시의장은 3선의 의원으로 의장도 2회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의정할동을 펼치며 지난달 25일 ‘WITH 신동화와 함께’ 북 콘서트를 열고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9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권봉수 전 의원은 느티나무포럼 대표와 구리 YMCA 이사로 활동하며 시민들의 권익향상과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내년 지선에선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여부를 놓고 여야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경선과 본선에서의 당락여부를 판가름 낼 것으로 지역정가에선 내다보고 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