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왕숙·왕숙2지구와 양정역세권개발, 진접2지구 등 수도권 주택공급의 핵심지로 급부상했다.

폭발적인 개발수요가 있는 만큼 차기 시장은 개발사업과 환경보존의 공존이라는 딜레마에 놓일 수밖에 없다.

조안면과 수동면 등 수도권 국민의 상수원을 보호하고, 청정한 자연을 지킴과 동시에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신도시 개발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착심, 책임감을 기본으로 한 자치단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역사회 중론이다.

이제 시민의 관심은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넘어가는 시를 얼마만큼 내실 있게 가꿔나갈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공사에 돌입한 만큼, 더 많은 실익을 남양주에 가져와 배드타운으로의 전락을 막아야한 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헛된 공약이 아닌 시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정책을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과 외부의 인프라가 중요한 시점이다.

가장 빠르게 도시 규모를 확장하는 만큼,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지가 정당을 떠난 시장의 자격이라 할 수 있다.

남양주지역은 그동안 특이할 정도로 국회의원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이, 시장은 국민의힘이 당선돼 왔다.

정당세로 보면 혼재된 양상으로, 그만큼 정당보단 인물의 가치에 표심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국민의힘에선 주광덕 현 시장과 조광한 전 시장의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주광덕 현 시장은 임기동안 수도권 최대 규모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를 확보하고, 카카오나 우리금융그룹 등 대표 기업을 유치해 산업 자족 기능 확충의 토대를 마련했다.

GTX 5개 노선과 전철 5개 노선이 연결되는 ‘교통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으며, 경기도 공공의료원 유치와 정약용브랜딩 사업 등 대부분의 공약을 이행하는데 성공했다.

현직 시장인데다 국회의원도 역임한 만큼 지역에 대한 이해도는 강력하며, 외부 인맥과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도 입증했다.

조광한 전 시장은 민선 7기를 이끌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난개발 방지를 위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 수십년간 불법천국이던 수락산 계곡을 정원화해 시민의 품에 돌려줬다.

과거 같은 당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저격수로 유명세를 탔으며, 이후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한정 전 남양주을 국회의원과 최현덕 전 남양주부시장이 점쳐진다.

김한정 전 의원은 남양주 을구를 8년여동안 이끌었으며, 잔뼈가 굵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다양한 경력을 갖췄다.

국회의원을 연이어 한 만큼 외부 인맥을 적절히 활용하면 시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로, 어떠한 공약과 정책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최현덕 전 부시장은 중앙부처와 경기도, 시군을 두루 돌며 쌓은 행정력과 지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가 강점이다.

이후 선거에 도전해 패배했지만, 꾸준히 남양주지역에서 출마하며 강한 애착심을 보여 인정받고 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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