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9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를 앞두고 부천시는 다시 한번 ‘안정’과 ‘변화’ 사이의 기로에 서있다.

시민들의 성향에 미뤄 진보는 수성 그리고 보수는 민주당 성향이 짙은 지역에서 국민의힘 세력이 이제는 빛을 발할 때가 됐다는 기대를 거는 듯 하다.

이에 부천시 기초단체장 선거의 민주당 후보군은 차고 넘쳐 조심스레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나지 않아 대조를 이루며 보수 진영의 시민들은 망연한 현실 그 자체다.

민주당 후보군은 조용익 현 시장과 염종현·김광민 현 경기도의회 의원,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그리고 서진웅 전 도의원이 은밀하게 물밑 작업을 준비하며 시민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8회 지선 당시 52.49%의 득표율의 지지를 받았던 조용익(59) 시장은 4년간 추진했던 공약 사항 이행 등의 시정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4선 도의원으로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염종현(65) 의원은 지역 내 공원 정비와 장애인을 위한 사업 등 관내 노후 시설 환경 개선, 그리고 경력 단절 여성 취업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김광민(46) 도의원은 도내 공·사립학교를 포함해 ‘경기도교육청 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 제정 등 학생 교육 여건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에 공을 들였다. 

한병환(60)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자체 최초 문화도시에 걸맞는 문화사업으로 부천의 이미지를 K-컬쳐로 부각시키며 시민의 지지를 이끌며 여건을 조성 중이다. 

도의원 재선과 이재명 대통령 후보 당시 종합상황부실장(상근)을 맡았던 서진웅(59) 전 도의원은 부천의 원도심 재정비로 지역 불균형 해소 그리고 만화·웹툰·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 자산을 고도화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포부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천 선거구 갑. 을이 사고당협으로 전락되면서 당협 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현재 공개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처지로 지방선거 후보자는 뒤로 미뤄진 채 아직 자천타천의 인사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하종대(60) 부천시병 당협위원장, 서영석(67) 전 을 당협위원장 그리고 부천시의회에서 이학환(64) 부의장 그리고 정창곤(50·국힘 원내대표)·곽내경(46·행정복지위원장)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아직 정중동으로 출마의 변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부천지역 인사는 “앞으로 지역 기업인 출신이나 학계·지역 대학교수·연구원 등의 새로운 인물 도는 청년·창업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청년기업·사회적경제 단체 혹은 기존 정치 세력과 차별화 된 새로운 리더·변화형 후보 이미지를 내세워 진보 우위 지역에서 승산을 모색할 것”이라며 “민주당 장기집권 지역에서 인물 변화, 리셋 이미지가 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시민들은 정치인들의 공약보다 도시의 기본 생활환경 개선과 시민과의 소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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