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제9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안성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면면이 윤곽을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얼굴을 알리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안성시장 선거는 공도읍을 중심으로 서부지역과 도심 지역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유는 지난 2018년 시장선거 이후 공도읍, 대덕면, 안성1, 2, 3동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아파트지역에서 비록 큰 차이는 없지만 대체로 진보우위 성향을, 그 외 농촌지역에서 보수우위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안성은 지난 1995년 시장선거가 시작된 이후 이종건(1대), 이동희 전 시장(2·3·4대), 황은성 시장(5·6대) 등 내리 23년여간 보수의 자유한국당에서 이어지는 국민의 힘 출신 시장이 당선되면서 ‘보수 불패’의 아성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2018년과 2020년 시장 재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 2022년과 2024 총선 등에서 연이어 더불어민주당 시장과 국회의원 후보에게 연패를 당한 국민의힘이 절치부심하며 이번 지선에서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선에 안성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로 현재 민주당과 국힘에서 현재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에 더해 ‘안성시 최초 여성시장, 경기도 최초 여성 재선시장’이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김보라 시장의 3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상태다.
이어 안성시의회 6, 7대(전·후반기 의장)의장을 지낸 신원주 전 의원과 시의회 6(전반기 부의장)·7대 황진택 전 의원, 이재명 대통령 후보 총괄특보단 팀장과 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특보 최승혁 현 시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알리고 있다.
국민의 힘에서는 경기도의회 7·8·9(전반기 부의장)대 의원을 역임한 천동현 전 의원과 지난 2022년 지선에 안성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장연 현 안성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장이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안성시 도시정책과장을 거쳐 현 경기도의회 박명수 의원과 안성시 체육회 부회장인 김진원 안성지역로타리클럽 대표가 새로운 얼굴로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이번 지선과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수도권에서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거둬낼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수장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민주당과 국힘 등 각 당에서는 이런 여론을 충분히 담아낼 인물로 어떤 후보를 최종 후보로 뽑아 결선에 출전시킬지 초미의 관심거리로 대두되는 이유다.
이처럼 내년 지선에서 안성시장은 그 어느지역보다 진보의 전진이냐, 보수의 탈환이냐를 놓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숨가쁜 선거전략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