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안양시장 선거는 6명이 물망에 오른다.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현 시장의 4선 도전이 최대 관전포인트다.
같은 당 경쟁자의 등판은 물론, 국민의힘 등 상대 당의 승부사가 누가 될지 지역에서 회자된다.
최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등에서 전 시장과 두 번 이기고 두 번 지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지난 8회 지선에서는 첫 여성 후보를 상대로 3천400여 표 차이로 신승했다.
이 때문에 안양은 여전히 격전지로 분류된다.
최 시장은 3선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연속성 및 안정성을 위한 적임자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4선 고지에 도전한다.
특히 안양교도소 이전, 경부선철도 지하화 및 상부 개발 등 7개 사업이 현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된 점과 화성시에 공동형 장사시설을 제안, 2021년 개장한 함백산추모공원(현재 시민 9천여 명 이용)을 지자체 대표 협력사업을 성과로 꼽는다.
또 시청사 이전 부지에 AI, 드론, 플랫폼 등 코어 기업과 브릿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같은 당에서는 조용덕 안양시의정회장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동안구갑 선대위공동대표와 먹사니즘위원회 경기권역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국청소년사회연구소 이사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로 활동한다.
조 회장은 시청사 만안지역 이전 쟁점에 반대 의사를 적극 내면서 최 시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4명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음경택 시의원이 제7, 8, 9대 3선 의정경험을 내세워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현재 유일한 3선 시의원으로 시의회 최다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및 각종 의정상 수상 경력, 정책 촉구 및 건의안 등(70건)의 의정활동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거리다.
김대영 안양시바르게살기협의회장도 출마 의지를 담금질한다.
미래 먹거리인 기업들이 계속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비판하는 그는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시와 시민간 가교 역할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철현 도의원은 ‘일 잘하는 비서’를 기치로 내걸고 시장 도전에 합류한다.
1995년 민선 초대 시장과 2대 시장 정무비서 등 30여 년간 지역 정치와 행정을 현장에서 익힌 점이 얼마나 소구력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다.
현재 경기도의회 국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영일 도의원도 ‘안양의 새로운 미래’를 기치로 나섰으며 도전장을 냈다.
유 의원은 도의회 전세피해 지원 조례 제정과 피해자 이사비 및 긴급생계비 지원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인이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현실 정치의 아쉬운 점을 부각시키며, 미래 세대에 삶의 원동력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