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정부시장 후보군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야 모두 세대교체와 행정 경험을 내세운 인물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지역정가가 빠르게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 도전이 확실한 김동근 현 시장과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동근 현 시장은 민선 8기 시정의 연속성과 성과, 안정성을 앞세워 재선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의정부의 주요 현안을 진두지휘해온 그는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의정부 미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정부역세권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시민들로부터 의정부 미래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호석 전 시의회 부의장은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국민의힘 내부에서 세대교체론을 선도하고 있다.
그는 시의회 부의장으로 일하며 쌓은 인지도와 경험, 지역 현안에 능통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시의회에서 오랜 기간 민주당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온 인물이라,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지지층 내 새 인물론의 중심에 서 있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온다.
그는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정치를 강조하며 변화의 흐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원기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 오석규 현 경기도의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된다.
김원기 전 부의장은 김동근 현 시장과 지난 제8회 지선에서 맞붙었던 인물로, 경기도의회 부의장 재임 시 정책조정 능력과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도의회에서 쌓은 행정·입법 경험 등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도정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정부의 비전을 다시 그릴 시기라며 재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행정과 정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안병용 전 시장은 내리 3선을 한 베테랑으로, 12년간 시정을 이끌며 의정부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교육·문화·복지 등 전반의 도시 정책을 추진해 온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지역 내 탄탄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오랜 경험으로 다시 의정부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세대교체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복귀 여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도 꼽힌다.
오석규 경기도의원도 젊은 정치인으로 지역정가에서 시선을 끈다.
그는 민주당 내 세대교체 흐름을 상징하는 인물이라 평가받고 있다.
오 의원은 경기도북부청사 재정·자치권의 강화 필요성 제안, 의정부 경전철 안정적 운영과 시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을 경기도에 촉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분주히 뛰며 의정부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이번 지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ays@kiho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