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인천 내항 8부두 고철하역 작업이 북항 동국제강부두와 현대제철부두로 전이처리되는 것과 관련, 그 동안 육상 운송을 해오던 차량 일부 운전자들이 파업과 동시에 보상 요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따라서 북항 부두가 정상 운용되는 오는 3월까지는 육상으로의 고철를 운송해야 하나 이로 인해 고철 운송에 따른 제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항만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내항 8부두 현대제철 고철 운송차량 38대 중 운송위탁업체인 영진운수 8대와 지입차량 10대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들이 고철부두 이전시 육상운송차량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 운송을 거부해 왔다는 것.
 
이어 9일 오전 영진 8대를 제외한 30대의 지입차량이 운송을 거부하자 바지선을 이용해 북항 현대제철로 해상운송을 시도했으나 이를 저지하는 지입차량들에 의해 이마저 중단됐다는 것이다.
 
그 동안 인천항에 수입되는 고철 하역은 이들 차량이 동국제강과 현대제철로 육상운송을 통해 처리돼 왔으나 오는 3월 북항 고철부두 완공으로 인해 모든 고철 하역이 북항으로 전이처리된다.
 따라서, 이들 지입차량은 이에 따른 보상을 1대당 1억400만 원씩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해양청과 항만 관계자들은 고철부두 북항 전이처리는 지난 5년 전부터 추진돼 이미 이들 차량에게는 알려져 있는 사안인 만큼 각자의 대책마련 미흡 등으로 이들 요구는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인천해양청은 이들 지입차량문제와 관련, 현재 위탁업체인 모 회사와 협의 중으로 바지선을 이용해 고철을 운송하는 방안과 오는 12일 인천항에 입항하는 고철 모선에 대해서는 현대제철 부두에 준공 전 임시 접안을 허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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