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의 한 후보자란에 여러 번 기표하면 무효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효다. 지역구 투표용지의 경우 후보자별로 기호, 정당명, 성명, 기표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어느 난에 기표를 하든 여러 번 중복해서 기표를 하든 한 후보자란에 기표를 했다면 모두 유효다. 다만 두 명 이상의 후보자란에 기표를 했거나 다른 후보자란에 기표 부분이 걸쳐 있으면 무효로 처리된다. 개표과정에서는 투표지의 기표란에 기표용구 모형이 정확히 찍히지 않고 원형의 일부분만 살짝 찍혀있는 투표지(일명 눈썹표)가 종종 발견된다. 이런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 건강과 취약계층의 고액 의료비 부담 완화,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정책사업 수행, 보장성 강화 등 법령에 명시된 보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매년 증가하는 사무장병원과 면허 대여 약국 등 불법 개설 기관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많은 손실을 본다.지난 14년간(2009∼2023년) 불법 개설 기관이 챙긴 부당이득은 약 3조3천700억 원이며, 이 중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3조1천400억 원으로 93.1%에 달한다.의료생태계 건전성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까지 위협하는 국가 차원의 중차대한 사안임에
인공지능에 이어 딥페이크(Deepfake)가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화제다. 인공지능을 사용해 제작한 이미지 또는 영상을 의미하는 딥페이크는 사실성이 높기 때문에 거짓 영상임을 알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딥페이크로 제작한 자극적인 영상은 가짜 뉴스를 전달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가짜 뉴스는 전파될 때 의미가 있으며, 딥페이크는 그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사회적 혼란과 불신을 초래할 위험을 내포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은 물론 우리 위원회도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절감하고, 특히 선거와 관련한 딥페이크 영상을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삶의 단짝이 되는 동무인 ‘반려’는 일반적으로 집안에 들일 수 있게 몸집이 작다. 반면 주로 밖에서 자라는 나무도 반려나무로 만들 수 있다.우리 조상들은 딸이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 딸을 시집 보낼 때 장롱 만들 소재로 심었다고 하지만, 오동나무는 20년 지났다고 해서 장롱을 만들 재목이 되지는 못한다. 사실은 봉황이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기에 집에 봉황이 깃들라는 바람을 담아 집안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능소화는 임금님이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는 여인의 마음이 담긴 나무다. 딸이 중
지난 1일 매년 3·1절을 기념해 개최하는 ‘3·1절 단축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인천시민, 마라톤 동호회원 등 7천 명과 함께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달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동호회원, 친구, 연인, 부부, 가족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이야기하며 달리는 모습이 퍽 인상 깊었다.특히 참가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일제 탄압에 저항했던 민주주의, 평화, 비폭력의 3·1운동 정신을 기리면서 3·1운동 대표 5인의 사진을 담은 배번호를 가슴에 달았다.많은 참가자들이 순위에 얽매이기보다는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함께하고 올해 본인 스스로 다짐한 목표를
필자는 화성시 화옹지구에 국제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8년째 화성국제공항추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지난 5일에도 화성시 6개 시민단체가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경기남부국제공항 화성시 유치를 소리 높여 외쳤다. 수원화성군공항은 건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 도시 팽창으로 비행장 주변까지 주택이 들어서면서 소음피해와 고도 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 등 시민 불편이 제기됐다.628만㎡의 군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인구는 총 26만 명에 이른다. 수원시민 18만 명, 화성시민이 8만 명이다. 군공항에 인접한 화성 동부권은 물론이고 20
2024년 4월 10일 치러질 총선이 다가옵니다. 이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선택으로 정할 수 없으며, 국민의 대표로서 대한민국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을 뽑는 선거는 투표로 진행됩니다. 이는 국민들의 선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함입니다.그렇다면 더 나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먼저 후보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피고 이전 가치관이나 신념에서 한 발짝 물러나 판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과신은 오류를 범하게 되는 주원인이므
현대사회가 디지털, AI시대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대중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소통과 존중의 휴머니즘 리더십이 필수조건이다. 휴머니즘 리더십의 성공사례는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전에서 주로 찾을 수 있다. 고전 리더십 문화를 대표하는 초한지는 중국 초나라 ‘서초패왕 항우’와 한나라 ‘패공 유방’이 천하를 쟁취하기 위해 6년 동안 승부를 겨루었던 초한전쟁을 스토리텔링 문학으로 엮어 기록한 고전이다.초한지의 두 지도자 항우와 유방은 출신배경부터 달랐다. 항우는 귀족 명문가출신이었고, 유방은미천한 서민출신이었다.
인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몇 년 전만 해도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였지만 이제 그 낯설음이 낯익어져서 이색 문화로까지 즐기는 시대가 됐다. 유튜브 여행 콘텐츠나 SNS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세계시장에서 달라진 인도 경제의 위상도 큰 역할을 했다.인도 재무부는 지난 1월 ‘월례 경제리뷰’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7%대로 제시했다. 이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 2.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고, 대부분 국가들이 저상장을 이어가는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수치다. 202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는 전 세계가 부러워 할 만큼 우수한 사회보장제도로 인정받고 있다.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프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예기치 않은 질병과 부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은 재정의 80%를 국민이 성실히 납부한 보험료로 운영된다. 지속 가능한 제도운영은 보험재정의 건전성 유지에 있다.이렇듯 우수한 제도가 이른바 사무장병원, 면허대여약국으로 불리는 불법개설기관(이하 사무장병원)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현행법상 비(非)의료인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지만 의료인을 내새워 불법으로
2024년은 1월 타이완 총통 선거부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전 세계 76개국, 약 42억 명이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슈퍼 선거의 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4월 국회의원선거로 슈퍼 선거의 해 참여국이다. 슈퍼 선거의 해 또는 역사상 가장 큰 선거의 해로 불리며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많은 유권자들의 표는 우리 동네, 국가, 나아가서는 세계의 방향성에 큰 파급력을 가져오고, 이것은 우리 사회,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투표의 영향력을 알기에 우리는 어떤 후보를 뽑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런
이번 겨울, 인천 사랑의열매 임직원들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12월 1일 시작한 ‘희망2024 나눔캠페인’이 1월 31일로 6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다행히 인천시민 여러분의 도움에 힘입어 비록 예년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이번 캠페인도 나눔온도 100℃를 달성했다.돌이켜보면 이번 캠페인은 준비 단계부터 국내외 정세 불안, 경제위기,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 모금을 하기엔 만만치 않은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을 알기에 오히려 그 어느 해보다 캠페인을 촘촘하게 준비하고 시작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 시작부터 다른
누구나 힘들다. 다만, 다들 아닌 척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멋진 사람과 멋진 곳에서 최고의 순간을 남기며 누가 더 행복한가를 경쟁하는 듯하다.이러한 행복의 과잉 이면에는 역설적으로 고통 또한 많으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과도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며, 이는 고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철학자 플라톤의 말처럼 모든 사람은 그들의 삶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을 하는지도 모른다.요즘 우리 사회는 저출산·고령화로 많은 사회문제가 야기된다. 특히 올해 트렌드는 돌봄 경제
1. 주어진 환경에서 답을 찾자 첫 커리어를 도예가로 시작하는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다. 물론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디자인 학부로 입학해 세부 전공이 도예임을 조금 나중에 알게 됐다.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고 당황스러웠으나 선택에 책임지려 부딪혀 보니 생각했던 점과 달랐다. 유학 기회가 생겨 교토에서 1년간 생활하기도 했고, 더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생겨 석사과정을 밟았다. 졸업 후에는 이천이나 여주에나 있을 만한 규모가 작지 않은 도자기 직업 체험관이 집 근처에 있음을 알게 돼 합류했다.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직업
1960∼1970년대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산아 제한 정책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거리마다 나붙었고, 1980년 초반 출산율은 2.1명으로 떨어졌지만 산아 제한 정책은 지속됐다. 1990년대 초반까지도 예비군 훈련장에서 정관수술을 권했고, 아내를 사랑하는 기준점이 됐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대한민국은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면서 ‘엄마 저도 동생이 갖고 싶어요’라는 공익광고가 나왔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는 인구절벽, 인구재앙, 대한민국 소멸이라는 섬뜩
디지털 문화(digital culture)는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 내는 광범위한 영역의 응용과 인터넷, 가상 현실, 컴퓨터 게임 등과 같이 디지털 기술의 다양성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디지털 문화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문화의 세계화가 촉진되고, 사회계층의 다양화와 개인의 일상생활의 변화가 사회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다. 인터넷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 등 인터넷을 활용한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K-Culture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의료와 간호, 돌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따라 간호인력 역할이 강조된다.간호인력 절반에 가까운 25만여 명의 간호조무사가 의원, 장기요양기관, 요양병원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한다. 그럼에도 다수의 간호조무사는 임금과 처우가 매우 열악한 처지다.인천시간호조무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간호조무사 노동조건 실태조사에 따르면 3명 중 1명이 연장근로수당을 받지 못하며, 연차휴가가 없는 경우도 10명 중 1명이나 된다고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19%는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경
우리나라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 규모로 봤을 때 의료서비스가 가장 취약한 곳은 어디일까? 답은 경기북부다.2023년 기준으로 인구 400만 명을 넘는 광역자치단체 규모인데 의료수준은 전국 최하위다. 1천 명당 의사 수로 보면 경기북부는 1.6명으로 꼴찌다. 그 다음 순위인 전남도의 2.6명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 뿐인가. 중증질환을 책임지고 지역의료 거점으로 선정되는 상급종합병원도 경기북부에는 한 곳도 없다. 2023년 말 발표한 제5기(2024~2026년) 47개 의료기관 중에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의료 수준의 양과 질 면
코로나19는 2019년 11월 17일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급성호흡기감염증이다. 병원체는 SARS-CoV-2 virus다.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024년 1월 13일 현재 7억167만5천47명이며 696만8천373명이 사망해 0.993% 치명률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2023년 8월 31일 현재 3천457만1천873명이 발생했고 3만5천934명이 사망해 0.104%의 치명률을 나타냈다.WHO는 2020년 1월 30일 코로나19 심각성을 고려해 국제공
필자는 대한민국 관문이자 ‘가’급 국가중요시설인 인천국제공항의 테러를 예방키 위해 창설한 공항경찰단 대테러기동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테러 예방 임무 특성상 국제 정세에 관심이 많은 이유로 발발 후 2년이 돼 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사는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 끔찍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모두가 소원하지만, 상황은 속절없이 진행 중이라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관련 기사를 읽어 보던 중,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드론의 활용이었다. 이번 전쟁에서 드론 활용도는 실로 엄청나다. 적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