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공익사업을 위해 토지를 수용했지만 계획이 변경돼 수용 필요성이 사라졌을 때, 토지 원소유자의 환매권을 10년 안으로 제한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이는 헌법재판소가 2020년 11월 26일 결정한 토지보상법 제91조 제1항 중 ‘토지의 협의취득일 또는 수용의 취득일부터 10년 이내에’ 부분은 헌법에 합치되지 아니한다고 판단한 내용이다.즉, 토지를 강제로 수용당했던 당사자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각 지역별로 빠른 도시화에 따른 지형적 변화가 수용 토지에 연접한 토지까지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지난 9월 18일 기획재정부는 국세 수입의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국세 수입을 예산 400조5천억 원 대비 59조1천억 원이 부족한 341조4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정부가 긴축재정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는 국세 수입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재정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내년 예산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갑자기 불어닥친 중앙정부와 경기도 지원 예산 감소는 지방자치단체 재정위기로 이어져 이에 따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처지다.도가 내년부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본격 추진한다. 2
올해 제1회 오산시 추경예산을 시의회가 일부 삭감해 지역사회가 술렁인다.여야 당파 싸움, 집행부와 의회 간 감정 싸움, 이권재 시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압박 들 예산삭감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지만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지난 22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 본회의 중간에 이 시장을 비롯해 국·과장,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까지 전원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예산 164억 원 중 12억9천700만 원을 삭감했다.이에 집행부와 국힘 의원들은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당
55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이끌고 140만 사회복지사들을 대변할 지도자를 뽑는 제22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가 이번 주에 치러진다.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3년을 임기로 활동하는데, 오는 7일이 선거일이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뜨거운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역사상 첫 여성협회장의 탄생이냐, 사회복지공무원·공직자 출신의 협회장 탄생과 지방협회를 이끌던 회장들이 얼마나 선전할까에 관심이 모아진다.지난달 24일에는 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합동토론회가 생방송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각 후
열심히 노력한 청년들과 구직자들에게 공정한 채용 절차를 반드시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를 막고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2014년 도입한 ‘채용절차법’.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일은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주춧돌이다.그러나 오산시 최대 산하조직인 오산시문화재단의 채용 시스템이 엉망진창이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직원 대다수가 낙하산 채용비리와 인사평가 불평등 탓에 박탈감을 호소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재단은 지난 9월 2일 조직 개편에 따른 설문조사를 벌였다.
국민 대다수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고 아는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당시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사건 발생 장소는 현재 화성시 안녕동·진안동·정남면·황계동·팔탄면·병점동·반송동이다. 2019년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가 DNA 검사 결과 살인자로 특정됐고, 화성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진범이라고 자백하면서 국내 최대 미제 사건이 해결됐다.세계 범죄사에도 기록될 정도의 강력범죄인 이춘재 사건으로 강력 성범죄에 대한 화성시민의 트라우마는 사건이 처
행정의 생명은 신뢰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다산 정약용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인은 외침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따른 민심 이반"이라 했다.오산시가 100억 원대 소송에 휘말렸다. 시민들이 제기한 소송이라 시의 충격이 더 크다.사건의 발단은 2010년 시가 내삼미동 개인 땅에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겠다며 517억 원을 들여 12만3천여㎡(땅주인 74명)의 땅을 사면서다. 토지보상법에 따라 공익사업이 무산되면 곧바로 땅주인에게 땅을 다시 사갈 권리가 생겼노라 알려야 하는데, 시는 일방으로 이곳에 드라마세트장과 미니어처 테마파크 같은
경기도가 양평군 흑천 일대 개선공사를 추진하면서 ‘선물’과 ‘상처’를 동시에 안겼다.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던 흑천 수해상습지 개선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지만, 최근 시공업체가 흑천길에 있던 수많은 벚나무를 ‘인정사정없이’ 벌목해 버린 탓에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물소리길’은 양평군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다. 산과 강, 하천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걷기 코스이자 주민들의 휴식공간, 건강과 회복의 상징적인 곳이다. 또 적어도 자전거 동호인이나 등산객들은 한 번쯤은 지나쳤을 법한 추억이 서린 장소다. 하지만
콘크리트는 우리 일상에서 흔한 건설재료로 물과 모래, 자갈, 시멘트로 구성된다. 지난 1999년 8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멘트는 산업폐기물에 포함됐다.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필수 건설재료인 시멘트 분말에 각종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함유된 산업폐기물이 첨가돼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쓰레기 시멘트’라는 주장이 나온다.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폐기물의 성분과 등급, 사용량을 알 수 없어 시멘트 등급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해외에서는 ‘그린시멘트’라 불리며 안전성이 검
앓던 이가 계속 신경 쓰여서 혀로 몇 번 이리 저리 밀어보니 괜찮았다. 조금 깨지고 썩은 것 같긴 한데,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프지는 않은 데다 누가 보기에도 이상하지는 않으니 치료는 안 받아도 무방할 듯 했다. 7년 후에 다른 이가 아파 찾아간 치과에서 의사가 한마디 던진다. "둘 다 뽑으셔야 겠네요." 아뿔싸, 7년이나 버텼는데 생니 같은 놈을 뽑아 내라고?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당장 아픈 이는 뽑아내고, 7년 버틴 놈은 조금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하자, 의사 왈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신경이 썩어서 아프지 않은
국내 산업에서 여전히 제조업은 경제 발전의 중요한 토대이자 힘이다. 항공·기계 등 제조업의 뿌리 중 하나는 토종 주물산업이다. 금속을 녹인 쇳물을 부어 모래를 주성분으로 한 주물사 틀에서 정교한 부품을 만든다. 최근 모 주물업체 대표가 공권력에 휘둘려(?) 수십 년 경영해 온 주물업체를 폐업해야 할 위기에 내몰렸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위태로운 형국이다.폐기물관리법에는 주성분이 모래인 폐주물사는 환경에 무해하기 때문에 일반폐기물로 분류된다. 유해한 폐기물은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엄격하게 관리된다.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문제가 된 모
코로나19에 폭염까지 더해져 주민들의 건강관리가 더욱 특별한 시기에 양평군 의료 및 보건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양평군보건소 수장이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4급 서기관 공모 직위인 양평군보건소장은 필수자격으로 의사면허를 갖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물론 경기도내 지자체에는 의사면허가 없어도 의료·보건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 공무원들을 등용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곳도 있다. 양평군은 지난 7월 1일자로 보건소장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내고 7월 19일부터 23
"또다시 5월… 아직도 과거의 아픈 기억이 반복되는 민주화운동 피해자들. 그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뤄 낸 2021년의 민주, 자유, 평화… 시대의 아픈 역사는 단순한 기억이 아닌 그 시대를 온몸으로 싸워 낸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감사와 삶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지원으로 갚아야만 합니다."이재준 고양시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기간’을 맞아 지난 17일 민주화운동 고문후유증 피해자에 대한 치료지원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 목소리다.과거 군사독재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수많은 인사들 중에는 아직도 고문후유
양평군을 거쳐가는 청량리행 KTX는 고속운행을 위한 전용선로가 없다. 게다가 무궁화호에 비해 그다지 소요시간이 빠르지 않음에도 요금만 두 배 이상 비싸 현실적인 요금체계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를 두고 주민들은 코레일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궁화호를 두고 비싼 KTX를 탈 수밖에 없도록 유도해가는 듯한 행태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한다.최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가 부실한 위생 관리와 함께 낡고 파손된 외관을 방치한 채 운행된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 논란까지 일었다. 코레일이 오랜 세월 서민들을 위한 이동수단이 돼 준 무궁화호에
코로나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바닥을 치고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조건 강화로 농가들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겪으며 천직인 농업을 더 이상 이어갈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딜레마와 이중고에 빠져 농심(農心)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모양새다. 소소하게 텃밭을 가꾸며 우아하게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 아닌 이상 주된 경제활동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이미 자가노동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때문에 대한민국 농민들에게 외국인 근로자 고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으며 농장의 존폐와도 밀접한 문제다. 지난해 모 지자체에서 외국인 노동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1천380만 명 도민들에게 경기도 산하기관의 3차 추가 이전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은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7개 기관이다. 당초 북부지역에서 도민과 정치권이 요구한 주요 기관 3곳에서 4곳이나 추가한 규모다.도는 2019년 말 ‘도 균형발전과 문화·관광·교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2025년까지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을 확정한 바 있다. 지
양평시장상인회가 롯데마트와 맺은 상생협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본연의 역할보단 작은 이익에 더 욕심 내며 직무태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년 전 롯데마트 입점을 놓고 공익 뒤에 숨겨 놓은 사익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상인회는 여러 패로 갈라졌고, 고소·고발 등 서로에게 상처만 주며 1차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표면적으로는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갈등과 반목의 불씨가 점화되며
우리는 총선과 지방선거 등을 통해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캠프에서 당선에 기여한 참모 등에게 나름의 보상인 ‘논공행상’이 주어지곤 한다. 일명 ‘어공’, 어쩌다 공무원이라 불리는 개방형, 정무직이나 공공기관 직위에 임용되기도 하고 개인사업을 밀어주는(?) 등의 식이다. 당선인들이 후보시절에는 기여도가 높은 사람을 더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후보와 오랜 세월 깊은 공생관계에 있는 측근은 가능하면 살린다. 하지만 가끔 당선인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측
정부가 내년 2월부터 맹견 소유주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반려동물 사고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현행 동물보호법에도 도사견·아메리칸 핏불테리어·아메리칸 스태퍼드셔테리어 등 맹견 5종에 대해 외출 시 목줄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맹견뿐 아니라 다른 견종들로 인한 ‘개물림 사고’가 상존한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5년간 1만292건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개물림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무려 2천665건이 발생했다. 서울특별시 913건, 경상북도
인사가 만사(人事萬事)가 아닌 망사(人事亡事)가 되면 안 된다. 광주시는 당초 7일 오후 3시 개최하려던 인사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인사부서에서 연휴도 반납한 채 준비한 인사위원회(인사위)가 회의 시작을 불과 두 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시는 이번 인사위에서 4급 국장 1명, 5급 사무관 7명, 6급 팀장 17명을 승진시키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려고 했다. 그러나 회의 두 시간 전에 인사위원들에게 이유도 밝히지 않고 유선으로 인사위를 취소했다. 취소 원인을 놓고 승진후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