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선지원재단 Charities Aid Foundation(CAF)은 매년 세계 기부지수를 조사해 발표한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2022년도 가장 많은 기부를 한 1위 국가는 미국이나 영국 등 경제대국이 아닌 동남아시아의 섬나라 인도네시아라고 한다. 여전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2위를 기록했으며, 다소 생소한 라이베리아라는 국가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임에도 4위로 조사됐다. 반면 전 세계 10위권 내외 경제 규모를 갖춘 우리나라는 142개국 중 아쉽게도 세계 79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력이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어
돌봄 전성시대다. 하지만 수요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생애주기를 기준으로 연계하고 통합하며 부족한 것을 추가 제공하려는 발상의 전환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여전히 제도, 담당 기관·부서, 예산, 제공기관 등 공급자 중심으로 작동되는 것이 현실이다.저출생·고령사회에서 다양한 돌봄서비스의 통합제공 우선 대상은 아동뿐만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 환자다. 현재 이들은 필요한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제도별로, 사업별로 구분해 신청하고 자격을 부여받은 후 각각의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는 신청도 어렵고, 제공되는 개별 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을 망라한 사회적 경제의 위상과 역할이 확대된다. 대표적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 정책은 2008년 관련 입법 시행 이후 지속 확대됐다. 협동조합 육성 역시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활발하게 이뤄진다.2023년 기준 주요 사회적 경제사업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 17개다(사회적기업진흥원, 2023년 사회적 경제 주요 사업 안내).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뿐만 아니라 인천시 등 대다수 지방정부도 경쟁적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경제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은 노인이 겪는 4고(四苦)와 관련 있다. 4고는 노년기에 경제력 능력, 건강, 관계, 역할을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빈곤, 질병, 무위, 고독으로 인한 고통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현재 노인을 앞둔 세대는 특히 노인빈곤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노인빈곤율, 지속적인 초저출생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로 사회적 부담 증가와 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 만성적인 성인병이나 치매, 간병에 따른 의료비 부담 등 노년의 경제적 위기를 쉽게 접해서다.이에 노후 준비는 중년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통계를 살펴보면 인천시에 거주하는 인구 중 5% 정도가 이주배경 주민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022년 기준 경기도, 서울에 이어 이주배경 주민 비율이 높은 지자체다. 이주배경 주민 증가는 전국에서 관찰되는 현상으로, 이는 한국이 단일민족 국가가 더는 아님을 명백하게 보여 주는 동시에 그만큼 개인과 사회적 수준에서 많은 변화가 요구됨을 알려 준다. 2023년 11월 발표된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4만6천885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은 부평구이며 이
올해 국가예산은 656조9천억 원으로, 그중 122조 원을 복지예산으로 편성해 국민과 복지 대상자의 복지를 지원하기로 했다.저출산 대응, 초고령사회 진입 대비, 소득 보장 강화, 돌봄정책 확대 요구, 사회적 고립 문제 등 새로운 사회문제 출현으로 국민들의 복지욕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복지 대상자의 사회복지서비스와 지역사회통합 돌봄, 통합사례관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아동학대 공공성 사업과 같이 공공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영역 확대와 역할 강화가 요구된다.이처럼 국민과 복지 대상자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2023년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생산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국정 운영 방향에 맞춰 ‘공공기관 혁신’이 사회 이슈로 대두됐다. 새 정부는 비대화된 공공기관 효율화와 대국민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 혁신’을 국정과제로 선정·추진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기획재정부는 같은 해 7월 전국 공공기관 350개를 대상으로 ‘생산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2022년 7월 29일)’을 배포했다.또 2022년 6월 실시된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에서는 민선8기 정부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이제 전 세계에서도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 중 하나가 됐다. 거기에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이 2022년 기준 3.7건으로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청년층의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전망까지 고려하면 이러한 사회적 흐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듯하고 해법은 요원해 보인다. 그런데 좀 더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아이를 낳기 좋은 사회’란 ‘태어난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2024년 1월 1일부터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1억 플러스 아이 드림(1억+i dream)’ 사업 대상자가 돼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받는다. 인천시가 야심 차게 개발한 이 출산지원사업은 광역지자체가 전국 처음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중장기 그랜드 플랜이며, 분절화된 다양한 급여를 하나로 연계해 성장단계에 따라 통합 제공하려는 발상의 획기적 전환이다.그동안 인천은 중앙정부나 다른 광역지자체의 사회복지사업을 벤치마킹하면서 인천형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실시하는 후발 주자였다. 하지만 지금 인천은 ‘1억 플러스 아
2024년을 선도할 트렌드 키워드 10가지 중에는 ‘배려 돌봄’이 있다. 이제 돌봄은 사회적 약자 영역에서 누구에게나 해당되고, 누구나 원하는 서비스 영역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사회 변화 속에서 더 나은 복지현장을 위해, 보다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생각해 본다. 많은 이들은 사회복지 자원 확보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예산과 같은 인프라 확대를 주장할 것이다. 당연한 얘기다. 그럼에도 사회복지 실천은 결국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해 실현되는 분야이기에 무엇보다 인적 자원인 종사자들이 지속 성장할 환경을 만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건강의 정의에 따르면 건강은 단지 질병에 걸리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다. 이 중 정신건강은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독립적·자주적으로 처리해 나가고, 질병에 저항력이 있으며, 원만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상태이자 성숙 상태를 말한다. 즉, 정신적으로 병적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며 자주적이고 건설적으로 자신의 생활을 잘 처리해 나가는 성숙된 인격체를 갖춘 상태다.현대 인류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초록우산을 비롯한 많은 공익법인들과 자선단체들이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한다. 반가운 후원자들의 후원 문의는 사회복지사들에겐 따뜻한 연료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보내 주는 후원자들이 있어 우리 사회 나눔선순환이 지속된다. 하지만 난처한 상황도 있다. 부동산 후원을 문의하던 후원자에게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안내하면 나눔 의지도 꺾이기 마련이다. 부동산을 기부하는 후원자는 양도소득세를 별도 납부해야 한다. 선한 마음을 가진 후원자가 나눔을 실천하고자 자산을 기부하는데도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실정
대부분 국가는 경제·사회 발전과 보건의료 발달로 인한 평균수명 연장, 자녀에 대한 가치관 변화, 보육·교육 문제로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되고 급속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했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신체활동이나 가사활동을 지속 지원해 주는 서비스가 사회 이슈로 부각했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인을 요양원으로 보내는 것을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인식했다. 심신이 불편한 노인들을 모시는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정부의 노력으로 요양원이 전국에 설립되면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요양원은 대부분 만성질환이 있어 신체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2020년 여름,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자 발달장애 아동 부모님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요청드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족과의 만남도 꺼리던 때지만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던 부모님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담담하게 풀어내신 그간의 어려움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예기치 못한 사고처럼 찾아온 자녀의 장애 진단, 그 이후 휘몰아치는 극심한 혼란 속에서 나와 자녀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듯한 세상과의 ‘단절’이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단절’이라 할
장애인 비하 발언이 너무나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의장은 "임대주택에 못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등등 열거할 수 없을 만큼이나 여야를 막론하고 장애인 비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장애인복지법 25조,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16조에 의거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공무원이나 교사 등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법을 위반하고 교육을 받지 않아도 벌금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반면 고용노동부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최근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가족 구성원 중 노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인간의 건강수명 100세 대비를 위한 정책연구’에 따르면 노인인구는 1960년 72만7천 명에서 2018년 738만1천 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14.3%로 3.6배 증가했다. 문제는 향후 2050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38.2%로, 일본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고령화는 노인 당사자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인간이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인천시, 제41회 전국장애인체전 17개 시도 중 14위!".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유를 알 듯싶다. 물론 장애인체전은 순위만이 목적은 아니다. 장애인들은 운동을 통해 정신적 치유를 겸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차치하기에는 울산과 비교할 때 현저히 차이가 난다. 울산시 인구는 인천시의 3분의 1 정도인데 순위는 9위이다.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으나 이제 야 그 이유를 알게 돼 논평해 본다. 논자는 2021년 10월 7일자로 인천광역시탁구협회 선수 등록을 마쳤다. 선수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 체급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
최근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것처럼 아동학대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판단 건수는 3만905건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아동학대 행위자 82.1%는 아동과 가장 밀접한 부모로 나타났다. 필자가 속해 있는 오산시의 경우도 2020년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246건이었으나, 2021년 10월 14일 기준으로 542건의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0% 증가한 수치여서 12월이 지나면 전년도 대비 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인천이 2021년 한국일보와 지방자치학회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중 행정서비스 복지 분야 1위에 올랐다는 보도를 접하게 됐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인건비를 지원한 성과가 인정받은 것이다.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그간 인천시가 노력한 것에 대해 지지하는 바이다.그러나 시가 사회서비스의 선두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복지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책과 예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시 공공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사회복지전담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안으로 장애인에게만 허용되던 LPG 차량이 이젠 비장애인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장애인 LPG 차량은 비장애인에게 다소 잘못 이해돼 장애인들이 크나큰 혜택을 받는 것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이 말이 사실이라면 연료 가격 대비 휘발유가 100이라면 경유는 70, LPG는 50이 돼야 장애인에게 연료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다.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며 경유차를 규제하는 시점에서 장애인 LPG 차량은 혜택은커녕 경유차 대비 연료비를 더 쓰고 있다. 2021년 6월 현재 경유 1천348.72원(1천349원)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