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 직후 수원에서도 ‘새해둥이’가 태어났다.

주인공은 권선구에 사는 최병관(35)씨와 권새롬(34)씨 사이에서 3.14㎏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여자아기 ‘달콩이(태명)’.

1일 0시 41분 수원 쉬즈메디병원에서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세상의 첫 빛을 본 달콩이는 엄마·아빠를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새해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한 ‘공주님’이 탄생하자 가족들뿐만 아니라 분만실에서 감동스러운 출산 장면을 지키던 의료진도 박수로 산모의 출산을 축하했다.

부부의 둘째 아이였기 때문인지 다행히 권 씨의 진통은 첫 출산 때보다 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달콩이는 최 씨 부부가 첫째 아이(4)의 태명을 ‘알콩이’로 지었을 때부터 생각해 둔 태명이다. 알콩달콩 아이를 잘 기르며 살아가자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임신 기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달콩이’라는 태명을 부르며 순산을 기원했고, 이에 보답하듯 달콩이는 올해 첫 희망을 전하는 새해둥이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네 가족의 가장이 된 최 씨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기를 바르게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최 씨는 "아기가 아빠·엄마에게 준 새해 선물이라 생각하고 매우 행복하다"며 "뜻깊은 날에 태어난 달콩이가 세상의 빛이 되도록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엄마 권 씨도 "정유년 새해 첫날 사랑스러운 아기와 함께 시작할 수 있어 기쁘고,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만큼 지혜롭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씨 부부의 순산을 도운 쉬즈메디병원 이기호 원장은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달콩이도 힘찬 울음으로 2017년의 출발을 알렸다"며 "새해에는 더 많은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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