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가 최근 보건·건강증진 분야 주민참여 토론회를 열고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 인천시 연수구가 최근 보건·건강증진 분야 주민참여 토론회를 열고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인천시 연수구의 주민참여예산제가 순항하고 있다. 내년 본예산에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주민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열어 뒀다는 평가다.

지난달 구는 민선 7기 공약사항을 6개 분야, 77개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 중 민선 7기 구정 철학인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진정한 주민자치 및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담은 분야가 바로 ‘열린행정도시’이다.

열린행정도시 분야의 중심 사업은 역시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운영’이다. 이미 구는 각 동이나 주민토론회 등 다양한 곳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도 확정했다.

26일 구에 따르면 내년에 반영될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은 총 65건, 예산 규모는 65억9천218만 원이다.

본예산에 61건(구 제안사업 12건, 동 제안사업 32건, 주민참여토론회 제안사업 17건), 추경에 4건(동 제안사업 3건, 주민참여토론회 제안사업 1건)을 반영한다. 예산은 각각 54억8천918만 원, 11억300만 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당초 각종 통로로 접수된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은 타 기관 사업 23건을 제외하고 총 130건이다. 구는 최근 민관협의회를 열고 완료 7건, 비예산 11건, 재검토 22건, 부적합 25건 등 총 65건을 제외시켰다.

심사를 거쳐 전체 주민제안 건수의 50%가 구정에 반영된 셈이다.

주민들이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핀 결과인 만큼 눈에 띄는 사업도 많다. 자칫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는 주민참여토론회에는 주민과 부서 담당자 뿐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가도 참석해 시행착오를 줄였다.

구 제안사업은 ▶청년창업 인프라 조성사업(5억3천80만 원) ▶송도국제도시 자동집하시설 관리(6억6천250만 원) ▶원도심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1억2천만 원) ▶봉재산 종주길 나무심기(2천만 원) 등이다.

동 제안사업으로는 ▶옥련1동 인도블록 개선(4천600만 원) ▶연수2동 솔안공원 어르신 쉼터 조성(5천만 원) ▶연수3동 차도·인도 분리대 설치(4천800만 원) ▶청학동 벚꽃로 꽃무릇 조성(1억 원) ▶동춘3동 쉼터환경 정비(1억 원) ▶송도2동 미세먼지신호등 및 안심발자국 설치(7천668만 원) 등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주민참여토론회 제안사업에는 ▶송도 석산 도시텃밭 조성(5억9천780만 원) ▶청량산 계곡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4억9천870만 원) ▶지역사랑 전자상품권(2억2천만 원) ▶공동주택 옥상 쌈지숲 조성(2억 원) ▶연수문화발전 5개년 연구용역(7천만 원) 등 보다 나은 연수구로의 발전을 바라는 사업이 많았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의 실질적인 예산 참여 보장과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마련된 예산이 가장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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